동부그룹 농업진출 포기에 `아쉬움' 피력생산·유통 `규격화' 강조…농산물 `가격 안정대' 적용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일 농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대기업의 농업 참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동부그룹의 농업 진출 포기는) 아쉬움이 있다"며 "처음 시작할 때 공감대를 더 다졌다면 많은 돈을 투자해놓고 철회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부그룹은 경기 화성시 화옹간척지에 대규모 농식품수출전문단지를 조성, 토마토를 생산해 수출하려다가 거센 농민 반발에 부닥쳐 포기했다.
이 장관은 "기업의 농업 참여는 어느 선까지는 허용할 필요가 있다"며 "비농업분야의 경영이나 자본이 들어와 농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밝혔다.
다만 가족농업주의가 무너져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며 기존 농가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기업의 농업 참여 분야와 범위, 방법 등을 놓고 외국 사례를 검토하고 전문가의견을 모아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할 정책 방향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농산물 생산과 유통에서는 산지 생산자조직이 농산물을 표준규격품으로 생산ㆍ포장해 출하하는 `규격화'를 역설했다.
그는 "생산과 유통이 소규모이므로, 이것을 규격화해 생산단체 중심으로 유통구조를 바꾸겠다"며 "산지수집상도 제도권에 포함해 계열화하면 유통구조가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비지의 대규모 외식·가공업체 등 대형 식품업체와 농산물 산지의 직거래도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배추, 양파 등 가격 급등락이 심한 농산물은 가격 안정대를 설정, 적용하겠다는방침을 내놓았다.
이 장관은 "소비자들과 합의해 몇몇 농산물의 가격 안정대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가격대에서는 등락을 용인하되 이를 벗어나면 무관세 수입이나 농산물 수매 등 조처를 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추는 연간 4번 출하되는데 배추 값이 아무리 올라도 3개월 후면 새 배추가 나와 안정을 찾는다"며 "소비자들이 이를 미리 알 수 있도록 가격수준, 생산량, 위협요인 등을 제대로 전망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장관은 "비농업 분야 국민의 이해와 공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생산자와소비자 모두가 납득하고 상생하는 시스템을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달에 두 차례 정도 농촌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은 연구원 재직 시절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취임 직전 농촌경제연구원장으로 재직했다. 최근에는 전통주 산업을다룬 저서 `술'을 펴내기도 했다.
ss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일 농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대기업의 농업 참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동부그룹의 농업 진출 포기는) 아쉬움이 있다"며 "처음 시작할 때 공감대를 더 다졌다면 많은 돈을 투자해놓고 철회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부그룹은 경기 화성시 화옹간척지에 대규모 농식품수출전문단지를 조성, 토마토를 생산해 수출하려다가 거센 농민 반발에 부닥쳐 포기했다.
이 장관은 "기업의 농업 참여는 어느 선까지는 허용할 필요가 있다"며 "비농업분야의 경영이나 자본이 들어와 농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밝혔다.
다만 가족농업주의가 무너져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며 기존 농가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기업의 농업 참여 분야와 범위, 방법 등을 놓고 외국 사례를 검토하고 전문가의견을 모아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할 정책 방향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농산물 생산과 유통에서는 산지 생산자조직이 농산물을 표준규격품으로 생산ㆍ포장해 출하하는 `규격화'를 역설했다.
그는 "생산과 유통이 소규모이므로, 이것을 규격화해 생산단체 중심으로 유통구조를 바꾸겠다"며 "산지수집상도 제도권에 포함해 계열화하면 유통구조가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비지의 대규모 외식·가공업체 등 대형 식품업체와 농산물 산지의 직거래도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배추, 양파 등 가격 급등락이 심한 농산물은 가격 안정대를 설정, 적용하겠다는방침을 내놓았다.
이 장관은 "소비자들과 합의해 몇몇 농산물의 가격 안정대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가격대에서는 등락을 용인하되 이를 벗어나면 무관세 수입이나 농산물 수매 등 조처를 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추는 연간 4번 출하되는데 배추 값이 아무리 올라도 3개월 후면 새 배추가 나와 안정을 찾는다"며 "소비자들이 이를 미리 알 수 있도록 가격수준, 생산량, 위협요인 등을 제대로 전망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장관은 "비농업 분야 국민의 이해와 공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생산자와소비자 모두가 납득하고 상생하는 시스템을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달에 두 차례 정도 농촌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은 연구원 재직 시절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취임 직전 농촌경제연구원장으로 재직했다. 최근에는 전통주 산업을다룬 저서 `술'을 펴내기도 했다.
ss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