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값 변동 큰 의미 없어" 발끈>(종합2보)

입력 2013-04-16 14:17  

<<한은 추흥식 외자운용원장 설명회 내용 반영. 금값 현물 시세 시간 업데이트. 제목 수정>>금 보유 평가액 떨어졌다는 비판에 맞서

한국은행이 발끈했다. 최근 국제금값이 하락하며 한은이 보유한 금의 평가액 역시 덩달아 떨어졌다는 비판 때문이다.

한은 추흥식 외자운용원장은 16일 기자 설명회에서 "한은의 금 매입은 외화보유액의 통화·상품 다변화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금 가격 변동에따른 단기적인 손익 평가는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한은은 2010년 김중수 총재 취임 이후 공격적인 금 매입에 나섰다. 2010년 8월당시 14.4t에 불과했던 금 보유량은 현재 104.4t까지 늘어났다. 전체 외화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0.03%에서 1.5%(장부가액 기준)로 증가했다.

그러나 16일 오후 2시10분(한국시간) 현재 금 현물 가격은 온스 당 1,363.5달러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11월 말 온스당 1천714.8달러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폭락수준이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14t, 올해 2월 20t 등 현 시세보다 훨씬 높은 시기에 금을사들인 것을 고려할 때 일부 평가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 2월 말 가격은 온스당 1천579.58달러였다.

그러나 추 원장은 "2013년 1월 시가기준으로 일본은 외화보유액의 3.2%, 인도는9.9%, 대만은 5.6%, 태국은 4.5%, 싱가포르는 2.6%가 금으로 구성됐다"며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이 절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라 확충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금 보유 필요성이 인정되는 상황에서 단기적인 금값 등락은불가피하다"며 "이를 고려해 한은은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금을 분산 매입해왔다"고 항변했다.

김 총재도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금을 가지는 것은중앙은행으로선 필요한 측면이 있다"며 금 매입을 먼 훗날까지 바라본, 우리나라 전체의 외화보유 운용에 관한 하나의 원칙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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