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직 걸고 우리금융 민영화 한다"(종합)

입력 2013-04-19 10:03  

셀트리온 사태에 공매도 공시 강화 검토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현 정부 초기에 우리금융그룹 민영화를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쳤다.

최근 '셀트리온[068270] 사태'로 이슈가 된 공매도 논란에 대해서는 공시제를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마지막 카드를 쓸 때가 됐다. (3번의 실패로)벽이 높다는 것을 알았으니제 직을 걸고 할 것"이라며 "후반기로 갈수록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현정부 초기에 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배수의 진을 치고 올해 안에 민영화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보겠다는 의미로풀이된다.

그는 구체적인 매각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잠재적 수요자가 원하는 방향을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최근 언급한 '메가뱅크'는 선택지 가운데 하나일 뿐 특별히 선호하는 방안은 아니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신 위원장은 우리금융[053000] 민영화 방식을 6월 말까지 결정할 것이라고밝힌 바 있다.

최근 사의를 표한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의 후임에 대해서는 "민영화를 빨리해야한다는 철학이 강한 분이 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셀트리온 사태'와 관련해서는 공매도 공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공매도 제도가 타이트해(엄격해) 주가를 의도적으로 내릴 수 있을 정도의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본다"며 "다만 지속적일 경우 불공정거래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공매도 공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공매도 주식 수가 발행 주식 수의 0.01%를 초과하는 투자자의 경우 인적사항과 투자종목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하도록 하는 '공매도 포지션 보고제'를 시행중이다. 코스닥기업은 20일간 전체 거래량의 3%가 넘는 공매도가 이어지면 거래소가공매도를 금지할 수 있다.

신 위원장은 해외 사례를 분석하면서 공매도 잔액에 대한 개별공시 등 여러가지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셀트리온의 주가하락이 공매도 때문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판단이 어렵다. 확실히 공매도 때문이라고 하기도, 공매도가 영향을 안 미쳤다고 하기도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런가 하면 신 위원장은 상반기에 금융현안과 관련된 4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감독체계 개선과 금융사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 등을 구체화하는데 힘을 쏟겠다고밝혔다.

4대 TF는 ▲정책금융체계 개편 ▲금융감독체계 선진화 ▲금융사 지배구조 선진화 ▲우리금융 민영화를 맡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활동 등 4가지를 말한다.

금융감독체계 선진화 TF는 김인철 성균관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아 18일 출범했다. TF의 최종 보고서를 토대로 금융위는 6월에 금융감독체계 개편 계획서를 국회에제출할 예정이다.

19일 첫 회의를 여는 금융사 지배구조 선진화 TF는 박경서 고려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다.

그는 특히 "감독체계 선진화 TF에 금융위와 금감원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최대한 중립적으로 활동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벤처 캐피털의 규모를 키우고자 맞춤형 자금지원도 할 계획이다.

신 위원장은 "벤처 캐피털 규모를 키울 것"이라며 "(지원 규모는)나중에 밝히겠지만 깜짝 놀랄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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