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들이 ADB총회서 명품 '앱' 소개>

입력 2013-05-06 06:08  

"여동생이 간호사라서 늦게 퇴근하는데, 범죄뉴스가 많으니 어머니께서 새벽까지 잠을 못 주무셨어요. 이걸 정보기술(IT)로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다가…" (김영식·28·항공대학교 기계공학과, '필라먼트' 팀 팀장) "선후배 8명과 술 약속을 잡았는데 술집이 스마트폰 지도 어플리케이션(앱)에안 나오는 거에요. 8명이 한명 한명 올 때마다 근처 큰 건물까지 데리러 왔다갔다하는데 얼마나 번거롭던지…"(유위재·26·고려대학교 컴퓨터교육과, '위메이크맵' 팀팀원)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IT기술을 접목해서 한국을 빛냈다.

4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ADB 연차총회장에서 연합뉴스가 만난 한국 대학생앱 개발팀 '필라먼트'와 대학생 벤처기업 '위메이크맵'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총회 부대행사로 열린 '앱스 포 아시아(Apps for Asia)'에 한국대표로 참석했다.

앱스 포 아시아는 올해 처음으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ADB가 공동으로 개최한국제 앱 공모전이다. '아시아에 필요한 앱이 무엇일까'란 주제로 아시아의 학생들과벤처회사들로부터 출품을 받았다.

각 국가 우승팀은 이번 ADB총회에서 앱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유씨는 "한국에서는 70여 개 팀이 경쟁해 저희 두 팀이 우승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우승한 앱의 사업화를 돕는다.

이들이 앱을 만들게 된 이유는 사소하다. 필라먼트가 내놓은 '범죄예방 시스템앱(필라먼트)'은 여동생의 늦은 귀가를 걱정하는 어머니를 위한 것이다. 이 앱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주위의 위험을 느끼면 앱에 위치정보를 올려 다른 사용자와 경찰등이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했다.

김씨는 "현재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지만, 이 방법이 더 저렴하고 편리하다"고설명했다. 그는 "원하는 사용자에게 푸쉬 알람(문자서비스)도 주고 사진도 첨부할수 있어 사용자들이 가장 안전한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메이크맵이 만든 '보행자용 네비게이션 앱(매피)'도 술집 찾기가 계기였다.

이 앱은 앱이 제공하는 지도에 행로를 그려 상대방에게 보낸다. 이를 받은 상대방이스마트폰 카메라를 켜 앞을 비추면 카메라로 보이는 거리풍경에 경로가 겹쳐져 표시된다.

현실과 가상이 한 화면에 섞여 나타나는 '증강현실' 기술이다. 모임 장소를 공유하는 것뿐 아니라 잘 모르는 곳이나 여행을 갔을 때 길을 찾는데도 유용하게 쓰일수 있다고 위메이크맵은 설명했다.

이들 중 필라먼트는 현지시간 5일 열리는 ADB총회 공식 세션 중 하나에 초청됐다. 전 세계에서 온 참가자들에게 3분가량 앱을 시연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위메이크맵 역시 호주,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측의 현장 문의가 이어졌다.

유씨는 "우리는 길찾기 앱을 만들었지만 총회에 와서 보니 아시아를 위한 앱의수요는 무궁무진하다"며 "우리가 만든 앱이 아시아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쓰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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