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기업 설비투자 계획 140조원…작년比 6.8%↑

입력 2013-05-06 18:01  

"국내외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 반영"

올해 국내 주요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설비투자 금액이 140조원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정책금융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국내 주요기업 3천145곳을 대상으로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작년 설비투자 실적(131조원)보다 6.8% 증가한 139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이는 작년 하반기에 조사했던 잠정계획 127조9천억원보다도 9.4% 늘어난 것"이라며 "국내외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설비투자가 작년(72조9천억원)보다 3.7% 늘어난 75조6천억원, 비제조업은 작년(58조1천억원)보다 10.7% 늘어난 64조4천억원으로 전망된다.

제조업 설비투자 증가율은 '석유정제'가, 비제조업은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작년 설비투자 실적 131조원은 2011년 131조8천억원보다 0.6%감소한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작년 대기업 설비투자는 106조2천억원으로 2011년보다 0.6% 늘어난 반면 중견, 중소기업은 16조6천억원, 8조2천억원으로 각각 5.1%, 6.4% 감소했다.

작년 설비투자 실적 131조원은 작년 연초 수립했던 계획 135조1천억원에 비해 3.0% 축소된 액수다.

공사는 "특별한 대내외 큰 충격이 없었는데도 작년 실적이 2011년 및 연초계획에 비해 줄어든 것은 경제 불확실성의 장기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사는 이어 "지난해 미집행 투자의 이연 효과, 새로운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발전설비 등 공공부문 확대가 설비투자계획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연초계획보다 연말실적이 줄어드는 최근 몇 년간의 패턴을 벗어나려면 종합적인 투자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사대상은 대기업 677개, 중견기업 1천146개, 중소기업 1천322개 등 3천145개기업이며 조사기간은 3월 11일부터 4월 26일까지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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