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충당금 쌓아야…막대한 신규지원도 필요은행들 실적에 `먹구름' 예고
유동성 위기를 겪는 STX그룹에대한 금융권의 여신 규모가 무려 13조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규모 충당금 적립은 물론 막대한 신규 지원까지 필요해 올해 은행권의 실적에먹구름이 드리워질 전망이다. 지원액이 막대한 만큼 실제 지원 과정에서 상당한 의견 충돌도 예상된다.
◇ 주요 은행 여신액 1~3조원씩 달해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STX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여신 총액은13조1천910억원에 달한다.
산업은행이 3조8천959억원으로 가장 많고, 수출입은행(2조2천762억원), 농협(2조2천399억원), 우리은행(1조5천334억원), 정책금융공사(1조1천346억원) 등이 뒤를잇는다.
신한, 외환, 대구, 경남은행 등 기타은행은 1조3천990억원이고, 비은행계가 7천120억원이다.
여신형태별로 보면 대출이 5조2천895억원, 선박이나 공사 수주 등에 대한 보증이 7조1천305억원, 회사채 등 투자가 7천710억원이었다.
극심한 자금난을 겪는 STX그룹은 현재 주력 계열사인 STX조선해양[067250], ㈜STX[011810], STX엔진[077970], STX중공업[071970], 포스텍이 모두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STX팬오션[028670]은 공개 매각에 실패해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인수 가능성이 있고, STX건설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STX그룹의 채권 비중은 산업은행 29.53%, 수출입은행 17.26%, 농협은행 16.98%,우리은행 11.63%, 기타은행 10.61%, 정책금융공사 8.6%, 비은행계 5.39%다.
◇ 충당금·신규지원액 `兆'단위 가능성 STX그룹으로 인해 은행권의 올해 실적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우선 채권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간 기업에 대해 은행들이 쌓아야 할 충당금의 최소 적립비율은 7%다. 1조원의 채권이 있다면 7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는 얘기다.
은행권의 STX그룹 여신 규모가 12조원을 넘으므로 충당금 적립액은 최소 8천400억원에 달한다. 다만 보증에 대한 충당금은 선박 건조나 공사가 끝나면 환입될 수있다.
문제는 충당금 외에도 막대한 신규 자금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2010년 4월 자율협약에 들어간 성동조선해양은 원자재 구매, 하도급대금, 인건비 등을 위해 채권단이 지금껏 신규 지원한 대출액만 2조원에 이른다.
그런데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그룹 5개 계열사의 자산총액은 23조원으로 성동조선해양(2조4천억원)의 10배에 달한다.
이는 채권단의 신규 지원액이 `조(兆)' 단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낳게 한다.
막대한 자금지원이 필요한 만큼 자율협약에 합의한 후에도 실제 지원 과정에서채권은행 간 의견 충돌을 빚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성동조선해양의 채권은행이었던 국민은행은 2011년 말 "성동조선해양의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다"며 신규 지원을 거부하고 채권단에서 이탈하기까지했다.
6일 STX그룹 채권단 회의에서도 회사채 투자자 지원 여부 등을 놓고 채권은행간 상당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자금지원 규모가 막대한 만큼 어느 정도 의견 충돌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갈등을 극복하고 꾸준한 지원에 나서야만 STX를 회생시킬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ssahn@yna.co.kr zheng@yna.co.kr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유동성 위기를 겪는 STX그룹에대한 금융권의 여신 규모가 무려 13조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규모 충당금 적립은 물론 막대한 신규 지원까지 필요해 올해 은행권의 실적에먹구름이 드리워질 전망이다. 지원액이 막대한 만큼 실제 지원 과정에서 상당한 의견 충돌도 예상된다.
◇ 주요 은행 여신액 1~3조원씩 달해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STX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여신 총액은13조1천910억원에 달한다.
산업은행이 3조8천959억원으로 가장 많고, 수출입은행(2조2천762억원), 농협(2조2천399억원), 우리은행(1조5천334억원), 정책금융공사(1조1천346억원) 등이 뒤를잇는다.
신한, 외환, 대구, 경남은행 등 기타은행은 1조3천990억원이고, 비은행계가 7천120억원이다.
여신형태별로 보면 대출이 5조2천895억원, 선박이나 공사 수주 등에 대한 보증이 7조1천305억원, 회사채 등 투자가 7천710억원이었다.
극심한 자금난을 겪는 STX그룹은 현재 주력 계열사인 STX조선해양[067250], ㈜STX[011810], STX엔진[077970], STX중공업[071970], 포스텍이 모두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STX팬오션[028670]은 공개 매각에 실패해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인수 가능성이 있고, STX건설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STX그룹의 채권 비중은 산업은행 29.53%, 수출입은행 17.26%, 농협은행 16.98%,우리은행 11.63%, 기타은행 10.61%, 정책금융공사 8.6%, 비은행계 5.39%다.
◇ 충당금·신규지원액 `兆'단위 가능성 STX그룹으로 인해 은행권의 올해 실적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우선 채권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간 기업에 대해 은행들이 쌓아야 할 충당금의 최소 적립비율은 7%다. 1조원의 채권이 있다면 7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는 얘기다.
은행권의 STX그룹 여신 규모가 12조원을 넘으므로 충당금 적립액은 최소 8천400억원에 달한다. 다만 보증에 대한 충당금은 선박 건조나 공사가 끝나면 환입될 수있다.
문제는 충당금 외에도 막대한 신규 자금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2010년 4월 자율협약에 들어간 성동조선해양은 원자재 구매, 하도급대금, 인건비 등을 위해 채권단이 지금껏 신규 지원한 대출액만 2조원에 이른다.
그런데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그룹 5개 계열사의 자산총액은 23조원으로 성동조선해양(2조4천억원)의 10배에 달한다.
이는 채권단의 신규 지원액이 `조(兆)' 단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낳게 한다.
막대한 자금지원이 필요한 만큼 자율협약에 합의한 후에도 실제 지원 과정에서채권은행 간 의견 충돌을 빚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성동조선해양의 채권은행이었던 국민은행은 2011년 말 "성동조선해양의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다"며 신규 지원을 거부하고 채권단에서 이탈하기까지했다.
6일 STX그룹 채권단 회의에서도 회사채 투자자 지원 여부 등을 놓고 채권은행간 상당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자금지원 규모가 막대한 만큼 어느 정도 의견 충돌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갈등을 극복하고 꾸준한 지원에 나서야만 STX를 회생시킬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ssahn@yna.co.kr zheng@yna.co.kr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