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 차기회장, 리스크 테이킹 능력있어야"

입력 2013-05-12 12:00  

MS CEO 서밋 참석예정…한국 CEO중 유일하게 초청받아

어윤대 KB금융[105560] 회장은 차기 회장 인선과 관련해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위험 감수)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좋겠다"고 밝혔다. 어 회장의 임기는 오는 7월 12일까지다.

어 회장은 11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KB금융 사회 공헌 행사 '꿈나무마을 사랑만들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리스크 테이킹을 하는 게 바로 CEO의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정부에서 하는 '히든챔피언'(우량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KB는 3년전부터 시작했는데, 그게 우리의 먹거리가 됐다"면서 "CEO에겐 아이디어를 내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기업으로 볼 때는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철저히 이뤄져야 하지만, CEO는 리스크 테이킹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발맞춘 '창조금융'에 대해서는 "잘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어 회장은 "'창조금융'이란 아이디어에 돈을 대주는 것"이라면서 "산업이나 은행권에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느냐가 이슈이지 돈을 주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다.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정부에서 코스트(비용) 부담을 해주면 쉽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퇴임 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려대 총장 출신인 어 회장은 "학교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문화예술쪽 펀딩을 도와주는 일 같은 '조그만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성악가"라면서 "올해가 바그너·베르디 탄생 200주년이다. 8월에는 아내와 함께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바그너 음악으로 꾸미는 축제)에 갈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어 회장은 또 오는 14-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 마이크로소프트 CEO 서밋'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3년 연속 참석하는 것이다.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세계 각국 CEO가 참석해 국제 경제 이슈를 놓고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에는 주최자인 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를 비롯해 미국 억만장자 투자가 워런 버핏,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아서 슐츠버거주니어 뉴욕타임스(NYT) 회장 등 100여명이 모인다.

한국에서는 어 회장이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어 회장은 행사를 전후해 뉴욕(13일)과 샌프란시스코(17일)에서 각각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리는 KB금융 기업설명회(IR)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rainmaker@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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