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채권단 자율협약 극적 타결로 가닥

입력 2013-05-14 11:10  

회사채 결제·긴급 운영자금 3천억원 지원

STX그룹의 지주회사인 ㈜STX[011810]에대한 채권단 자율협약이 극적으로 타결될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우리·신한은행과 정책금융공사 등 ㈜STX 채권단소속 금융기관들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율협약 동의서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STX가 요청한 대로 이날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2천억원에 대한결제 대금과 이번 달에 사용할 긴급 운영자금 1천억원 등 3천억원을 지원하는 데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산은이 일단 3천억원을 집행하고, 나머지 채권금융기관이 ㈜STX에 대한 채권 규모에 비례해 산은에 사후 정산한다.

한 채권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오전에 여신심사회의를 열어 자율협약 동의서를보내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다른 채권은행의 고위 관계자도 "오후에 여신심사위원회를 열어 결정해야겠지만, 아무래도 정책적 고려에 따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채권단 내에서는 개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회사채 결제 자금을 채권단이대신 갚아주는 게 시장 원리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제기됐다. ㈜STX가 지원 자금에 대한 상환 능력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법정관리로 해결하자는 주장마저나왔다.

그럼에도 ㈜STX가 회사채를 막지 못해 끝내 부도 상황에 몰릴 경우 파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얻어 자율협약 체결과 긴급자금 지원으로 방향을 잡았다는게 채권단의 설명이다.

채권단은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STX를일단 지원해달라는 강력한 권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zheng@yna.co.kr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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