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국씨 유령회사 아랍은행이 위탁경영해줘>

입력 2013-06-06 15:03  

한국인 역외탈세 '출입구' 의혹…조민호 SK증권 부회장 계좌도 이 은행서 관리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6일 밝힌 아랍은행싱가포르 지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의 페이퍼컴퍼니를 위탁관리 해온 점은 이 은행이 유령회사 설립·운영에 깊이 관여했음을 보여준다.

지난번 뉴스타파가 공개된 조민호 SK증권[001510] 부회장의 페이퍼컴퍼니 계좌도 이 은행에서 관리한 것을 비춰볼 때 추가적인 한국인 역외탈세 혐의자도 나올 수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 2004년 7월 싱가포르의 한 법무법인을 통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블루 아도니스'란 유령회사를 세웠다. 그리고 이 회사에 연계된 계좌를 이 은행에 만들었다.

전 씨는 이 계좌를 만들며 회계장부, 회의록, 주주원부, 등기이사원부 등 관련내부 자료를 모두 이 은행에 보관하기로 결정했다.

뉴스타파는 "블루 아도니스의 관련 자료를 보면 'C/O(Care of)'란 용어가 나온다"며 "이는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이 블루 아도니스의 각종 서류를 보관할 뿐 아니라 회계, 행정 등 전반적인 업무를 대행해 관리해준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은행이 이런 위탁경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이란 설명이다. 뉴스타파는 "회사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보다 은밀하게 운영하려는조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은행은 일반인은 대상으로 하지 않고 큰 손을 위주로 영업하는 프라이빗뱅킹(PB)이다. 특히 한국인 간부 2명이 근무하며 한국인 고객을 상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한국인 직원 2명 중 1명이 국내 특정대학교 출신으로, 그학맥을 통해 영업을 잘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민호 SK증권 부회장의 페이퍼컴퍼니 계좌도 이들 직원을 통해 만들어졌다. 뉴스타파는 "보도 이후 이들 2명 가운데 1명이 그만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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