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X팬오션 법정관리 임박…계열사들에 영향주나>

입력 2013-06-06 16:57  

악영향 크진 않아도 일부 불가피…수주물량 취소 가능성도

STX팬오션[028670]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신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STX그룹과 조선·해운업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쏠린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방안을 의논한다.

앞서 STX[011810]는 지난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STX팬오션 인수 의사가있는지 5일까지 알려달라고 하면서 운영자금 2천억원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산은은 사실상의 거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STX팬오션은 STX그룹 지주사인 ㈜STX가 27.36%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이고, 14.99%의 지분을 보유한 산업은행이 2대 주주다.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산은도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

산은이 이처럼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인수를 포기한 것은 예비실사 결과 STX팬오션의 부실 규모가 예상보다 크고, 인수를 위한 투자자를 모으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STX팬오션의 부채는 선박금융 2조5천억원, 회사채 1조2천억원, 은행 채권 7천억원 등 4조4천억원에 달한다.

산은 입장에서는 줄줄이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을 지원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STX팬오션의 부실까지 떠안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에서는 산은이 인수 포기 사실을 대외적으로 알리려고 했지만 STX를 살려야 한다는 입장인 금융당국이 이를 막았다는 얘기도 공공연하게 돌았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STX팬오션의 회사채 등 모든 채무가 동결되고 법원의 관리하에 회생 절차를 밟게 된다.

하지만 법정관리의 수순을 밟더라도 그룹 전체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않을 것이라는 게 채권단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른 계열사와 채권·채무 관계로 얽혀있지만 그 규모가 크다고 할 수 없고 서로 주고받을 금액이 비슷해 상계처리하면 되기 때문이다.

다만 공개매각 실패와 산은의 인수 불가 방침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서㈜STX, STX조선해양[067250], STX중공업[071970], STX엔진[077970] 등 자율협약을신청한 계열사들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STX조선해양이 STX팬오션으로부터 수주한 물량의 취소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있다.

국내 3위의 해운회사이자 국내 최대의 벌크선사인 STX팬오션은 지난해 2천14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렸다.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는 소식에 5일 STX팬오션 주가는 전날보다 14.9% 하락한 2천565원에 마감했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