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화웨이·레노버 '스펙' 좋지만 '이름값' 떨어져"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 휴대전화 제조사에한국 기업이 '브랜드 파워'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박래정 수석연구위원·남효정 선임연구원은 11일 '중국 휴대폰 이끌 쌍두마차 화웨이와 레노버가 위협적인 이유'란 보고서에서 "화웨이·레노버의 가장 큰 약점은 취약한 브랜드 파워"라며 "이 점을 적극 이용해야만 중국 토종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와 레노버는 중국 휴대전화 시장의 양대산맥이다. 올해 1분기 레노버의중국시장 점유율은 10.2%, 화웨이는 10.1%에 달한다. 특히 화웨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92%로 대만 HTC(2.68%)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연구진은 이 두 회사가 앞으로도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에서 약진할 것으로 봤다. 이들이 '조직 운영이나 최고경영자의 역량은 민영기업 중에서도 탁월하고, 정책지원이나 금융지원을 이끌어낼 때는 마치 국유기업처럼 움직인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메모리칩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품을 자국 내에서 조달할 수 있다. 값도 싸고 공급도 안정적이다. 정부의 금융지원 역시 파격적이다. 연구개발 역량도 뛰어나다.
그러나 연구진은 "두 중국 브랜드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하드웨어 스펙의 격차보다 브랜드 파워"라고 지적했다. 그간 내수시장·저가전략에 치중하다 보니 글로벌 소비자가 원하는 성능·외관의 감성적 가치나 자족감은 크게 모자란단 것이다.
연구진은 "현재처럼 신흥시장·중저가 영역에서 점유율을 올리는 시장전략으론자칫 중저가 싸구려 브랜드로 고착될 우려도 있다"며 "이런 취약한 브랜드 파워는중국 기업들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심각한 장애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브랜드 파워는 제품 자체의 개선 외에도 면밀하고 오랜 기간에 걸친 자원 투입이 선행돼야 하는 과제"라며 "한국 기업으로서는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경영의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 휴대전화 제조사에한국 기업이 '브랜드 파워'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박래정 수석연구위원·남효정 선임연구원은 11일 '중국 휴대폰 이끌 쌍두마차 화웨이와 레노버가 위협적인 이유'란 보고서에서 "화웨이·레노버의 가장 큰 약점은 취약한 브랜드 파워"라며 "이 점을 적극 이용해야만 중국 토종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와 레노버는 중국 휴대전화 시장의 양대산맥이다. 올해 1분기 레노버의중국시장 점유율은 10.2%, 화웨이는 10.1%에 달한다. 특히 화웨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92%로 대만 HTC(2.68%)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연구진은 이 두 회사가 앞으로도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에서 약진할 것으로 봤다. 이들이 '조직 운영이나 최고경영자의 역량은 민영기업 중에서도 탁월하고, 정책지원이나 금융지원을 이끌어낼 때는 마치 국유기업처럼 움직인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메모리칩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품을 자국 내에서 조달할 수 있다. 값도 싸고 공급도 안정적이다. 정부의 금융지원 역시 파격적이다. 연구개발 역량도 뛰어나다.
그러나 연구진은 "두 중국 브랜드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하드웨어 스펙의 격차보다 브랜드 파워"라고 지적했다. 그간 내수시장·저가전략에 치중하다 보니 글로벌 소비자가 원하는 성능·외관의 감성적 가치나 자족감은 크게 모자란단 것이다.
연구진은 "현재처럼 신흥시장·중저가 영역에서 점유율을 올리는 시장전략으론자칫 중저가 싸구려 브랜드로 고착될 우려도 있다"며 "이런 취약한 브랜드 파워는중국 기업들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심각한 장애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브랜드 파워는 제품 자체의 개선 외에도 면밀하고 오랜 기간에 걸친 자원 투입이 선행돼야 하는 과제"라며 "한국 기업으로서는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경영의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