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 10곳중 4곳 번돈으로 이자못내

입력 2013-06-27 12:00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1분기 기업들의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4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7일 상장기업 1천581개·비상장기업 186개(금융·보험업 제외)의올해 1분기 재무제표를 분석한 `1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감소했다.

16개 주요 업종 중 8개 업종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특히 국내외 설비투자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산업용 기계(-22.6%), 금속제품(-14.7%) 등의 매출 감소세가 심각했다.

다만 올해 1분기 매출이 16.8% 늘어난 삼성전자[005930]가 포함된 전기전자업종의 매출액 증가율은 10.6%로 모든 업종에서 가장 높았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3%로 전분기(3.6%)보다 높아졌으나, 지난해 1분기(5.4%)보다는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운수(-1.6%), 건설(-1.1%) 등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비금속광물(2.1%), 산업용 기계(3.2%), 목재·종이(3.5%) 등의 영업이익률도 평균에 훨씬 못 미쳤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은 지난해 1분기 422.5%에서 올해 1분기 435.5%로 높아졌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 즉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의 비율은 31.0%에서 36.6%로 높아졌다.

부채비율(93.3→96.2%)과 차입금 의존도(25.2→25.6%) 또한 높아져 전반적으로기업들의 재무구조가 나빠진 모습이었다.

업체당 평균 현금 증가액은 3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6억원)보다 약간 늘었다.

이는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 유입이 늘어난 반면 투자를 위한 현금지출은 줄어들고 대출, 회사채 발행 등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조달 또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5.4%로 지난해 1분기(44.3%)보다 높아졌다. 이 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나타낸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성장이 정체되고 수익성과 안정성도 악화됐다"며 "투자나 대출 등도 다소 꺼리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ss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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