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축산농가 비상…3만2천마리 폐사

입력 2013-07-09 06:09  

가축재해보험 폭염 피해접수 전년比 20일 빨라

때 이른 더위로 폐사한 가축을 보험으로 보상해달라는 축산농가의 요구가 속출하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약 일주일간 가축재해보험 폭염특약 피해보상 신청건수가 25건, 폐사한 가축 수가 3만2천여마리에 달한다고 9일밝혔다.

가축재해보험은 소, 돼지, 닭 등 16종의 가축에 대한 대형 재난 재해와 사고 등을 보상해 축산 농가의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정책보험이다. 이 상품의 가입기간과보장기간은 1년이며 정부가 보험료의 50%를 지원해 주고 지자체가 20∼25%를 지원해준다.

NH농협손보는 지난해 3월부터 가축재해보험의 보상 범위에 폭염 특약을 신설한바 있다. 지난해 가축재해보험 가입건수는 6천515건인데 비해 폭염특약 가입건수는2천511건으로 그 비율이 38.5%에 그쳤다. 지난해 농협손보가 폭염피해를 입은 농가에 지급한 보험료는 15억여원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자 지난달 기준으로 가축재해보험 가입건수가 3천464건, 폭염 특약 가입건수는 1천88건으로 그 비율이 5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폭염특약 첫 피해접수는 7월20일에 1건이었지만 올해는 지난달 29일 첫 피해가 접수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폭염 피해가 20일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폭염의 최대 피해 가축은 더위에 약한 '닭'과 '오리' 등 가금류다. 이른더위로 폐사한 가축 가운데 닭과 오리가 99%가 넘는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닭과 오리는 더위에 약해 지난해에도 집단 폐사 수가 가장 많았다"며 "내일도 남부 지방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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