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후폭풍'에도 6월 외화차입요건 양호

중장기 외화차입 차환율 상승…가산금리는 다소 올라

지난달 미국의 양적완화(QE) 조기종료 가능성이거론되며 금융시장이 요동쳤지만 국내은행의 외화차입요건은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6월 중 국내은행의 단기차입 차환율이 110.5%, 중장기차입 차환율이 132.8%를 기록해 전 달보다 각각 1.9%포인트와 25.4%포인트 높아졌다고 17일 밝혔다.

차환율은 만기도래액에 대한 신규차입액 비율로, 차환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만기도래하는 차입금보다 더 많은 자금을 조달했음을 뜻한다.

6월 말 국내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 또한 지도비율(85%)을 22.8%포인트웃도는 107.8%였다.

중장기차입 평균 가산금리는 1년물이 55bp(1bp=0.01%포인트), 5년물이 56bp로전 달보다 각각 2bp와 43bp 떨어졌다.

대외 불안요인에도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여건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경기회복이 장기적으로는 호재라는 인식이 있는데다 은행들이 중장기 자금을 미리 조달하고 차입형태를 다변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91bp로 5월 말보다 12bp 올라갔다.

금감원은 밴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완화 조기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후 신흥국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지만국내은행의 경우 장·단기 차환율이 모두 100%를 넘고 외화유동성도 충분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장기차입금 위주로 외화유동성을 관리하도록 하고차입금 만기도 다변화하도록 해 차입구조를 더 안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