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장 "출신과 배경 안따지고 인사하겠다"

입력 2013-07-22 18:02  

`시스템에 의한 영업' 강조

이건호 신임 국민은행장은 22일 "출신과 배경은결코 따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취임사에서 "통합은행으로 출범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출신은행을 구분하고 이른바 `채널 안배'라는 명목 하에 임직원 상호간의 갈등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2001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통합 후에도 두 은행 출신 간의 갈등이 계속되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조직의 화합을 해치는 뿌리깊은 관행과 불신을 과감히 떨쳐 버리겠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통해 엉켜 있는 조직 내부의 갈등을 신속히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호신뢰하는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동조합과의 대화에 적극 나설것이며, 일선 영업현장의 진솔한 의견에도 눈과 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경영목표의 우선 순위로는 ▲자산 건전성 강화 ▲공정한 인사와 상호신뢰하는노사관계 ▲영업조직의 혁신 등 3대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영업 측면에서는 성장성 정체와 수익성 하락 등을 극복할 `시스템에 의한영업'을 강조했다.

이 행장은 "본부 조직의 영업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본부-영업점 연계 강화를 통한 `시스템에 의한 영업' 체제를 확립하겠다"며 현장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본부조직으로 재편할 뜻을 밝혔다.

그는 "KB의 영업력에 비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중소기업 부문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채널, 시스템, 프로세스의 혁신을 과감하게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예대업무를 보완하는 새로운 핵심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기업투자은행(CIB)과 프라이빗뱅킹(PB), 글로벌 부문의 획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이 행장은 "포용의 리더십을 견지하고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겠다"며 "KB와 고객간 어떠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갈 지 성찰하는 `스토리가 있는 금융'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s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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