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주요국 양적완화 파급효과 불확실성 커져"(종합)

입력 2013-07-29 12:00  

<<김중수 총재 현장발언 추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주요국이 내놓은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욱 불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한은 부산본부 신축 기념사에서 "각국 정부·중앙은행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자 파격적이고 새로운 경제정책을 시도했다"며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는 성과도 있었지만, 정책 파급효과의 불확실성 역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인 양적완화(QE)가 미국 경제를 살렸지만, QE가중단되는 시점과 방법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일본의 비전통적 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성패가 세계경제에 미칠 수 있는 다양한긍정·부정적 영향을 말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그는 한국에 대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 이러한 대외경제 환경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 "내부적으로 고령화·가계부채 등 성장잠재력을 제약하는 요인들을 극복해야할 도전에 직면했다"고 언급했다.

김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이 유동성이 생각만큼 실물경제와 잘 연계되지 못하는점 역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비전통적 정책이 시도되고 있다"며 "한국은행도 최근 '기술형 창업지원프로그램'을 도입해 신용정책을 확충하고 통화정책을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또 한은이 지역경제에 더 큰 기여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지역경제에 필요한 것은 행정집행이 아니라 경제기획"이라며 한은이 8월부터 내놓는 '지역경제 보고서'가 이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엔 역시 연고가 있는 사람이 헌신을 한다"며 "전에는 1년에 한 명 들어오던 지역대학 출신을 취임 후 6~8명으로 늘렸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김 총재는 이날 한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제도(총액한도대출)를 이용하는 부산지역 기업체를 방문했다. 또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을 찾아 지역개발 현황과 투자유치 계획을 들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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