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업인들의 호소가 쏟아졌다.
기업인들은 해상풍력단지 사업의 진행이 늦어져 투자에 차질이 생기는가 하면,기술력 있는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기반시설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케이엠[083550]의 박정대 사장은 "풍력발전 인·허가 업무에 2~3개 부처가 관련돼 있어 업무처리가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며 "신재생에너지관련 행정이 논스톱으로 진행되도록 전담 기관 설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김권용 의원(군산)은 "해상풍력단지의 건설 자체가 지연되면서 해상풍력단지 배후 항만 건설에 투자하는 회사들마저 불확실성에 빠져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가 조속히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
대림C&S의 송범 대표는 "우리 회사는 군산항의 입지 조건을 보고 해상교량을 활용고자 군산 산단에 5만8천여평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며 "그런데 풍력발전사업이지연되니까 경제적 타격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이에 산업부 권평오 무역투자실장은 "전원개발촉진법상 인허가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법적 근거가 있지만 일부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며 "기업체가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허가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물류비용을 줄여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한국GM의 협력사인 대영엔지니어링의 김선영 대표는 "동북아 경제권이 형성되면새만금에 물류량이 굉장히 늘어날텐데도 해상운송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았다"며 "제2의 항만을 건설한다면 대(對) 중국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새만금은 대중국 관계의 전초기지가 될 곳으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에 신(新)항만 개발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복합물류단지로 인프라가 구현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KHE의 송화종 대표는 "우리는 수출 주력기업이어서 항만이 있는 군산 산업단지에 들어왔다. 그런데 군산항 자체가 인터콤에 들어있지 않아 부산, 마산항을 이용하다 보니 물류비가 증가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교통법상 무거운 물품을 주간에 운송할 수 없다"며 "야간에만 작업하다보니 배에 물건을 싣는 기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세원셀론텍[091090]의 지양근 공장장은 "무게가 1천t이 넘는 물품을 생산하려고군산 산업단지에 입주했다"며 "그런데 물건을 옮길 다리의 통과 중량이 600t으로 설계돼 있어 대형 중량물을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지원 요청도 이어졌다.
현대중공업[009540]의 1차 협력사인 번영중공업 김광종 대표는 "최근 조선업이세계적인 불황을 겪고 있지만 2014~2015년부터는 수주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대비해 기계를 구입해야 하는데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가공 업체는 1차 대기업에서 원자재를 받으므로 매출액 규모가 작아보인다. 이 때문에 은행권의 신용평가를 받을 때 평가절하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특정 산업에만 특정한 재무평가 기준을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다만, 신용평가의 기준과 기법을 다양화하는 쪽으로 접근하겠다"고 답했다.
우수한 기술자를 유치하기 어렵다는 호소도 있었다.
번영중공업 측은 "조선업에서 자동화 기술로 대체할 수 없는 성형업의 경우 울산·통영·거제 쪽에서 경력있는 분들을 영입하고 있다. 이런 아버지세대의 고급 기술이 점점 사장되고 있어 뿌리산업으로 지원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또 다른 간담회 참석자는 우수한 인력을 뽑으려고 해도 산업단지 인근에 마땅한주거시설이나 여가를 즐길 곳이 없어 지원자가 없다고 토로했다.
산업부 권평오 실장은 "3년 전부터 QWL(Quality of Working Life) 밸리 사업을추진하고 있다. 산단에 모인 인력들이 문화생활도 할 수 있도록 살기 좋은 환경을만드는 사업"이라며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2단계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cla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기업인들은 해상풍력단지 사업의 진행이 늦어져 투자에 차질이 생기는가 하면,기술력 있는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기반시설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케이엠[083550]의 박정대 사장은 "풍력발전 인·허가 업무에 2~3개 부처가 관련돼 있어 업무처리가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며 "신재생에너지관련 행정이 논스톱으로 진행되도록 전담 기관 설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김권용 의원(군산)은 "해상풍력단지의 건설 자체가 지연되면서 해상풍력단지 배후 항만 건설에 투자하는 회사들마저 불확실성에 빠져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가 조속히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
대림C&S의 송범 대표는 "우리 회사는 군산항의 입지 조건을 보고 해상교량을 활용고자 군산 산단에 5만8천여평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며 "그런데 풍력발전사업이지연되니까 경제적 타격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이에 산업부 권평오 무역투자실장은 "전원개발촉진법상 인허가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법적 근거가 있지만 일부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며 "기업체가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허가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물류비용을 줄여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한국GM의 협력사인 대영엔지니어링의 김선영 대표는 "동북아 경제권이 형성되면새만금에 물류량이 굉장히 늘어날텐데도 해상운송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았다"며 "제2의 항만을 건설한다면 대(對) 중국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새만금은 대중국 관계의 전초기지가 될 곳으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에 신(新)항만 개발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복합물류단지로 인프라가 구현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KHE의 송화종 대표는 "우리는 수출 주력기업이어서 항만이 있는 군산 산업단지에 들어왔다. 그런데 군산항 자체가 인터콤에 들어있지 않아 부산, 마산항을 이용하다 보니 물류비가 증가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교통법상 무거운 물품을 주간에 운송할 수 없다"며 "야간에만 작업하다보니 배에 물건을 싣는 기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세원셀론텍[091090]의 지양근 공장장은 "무게가 1천t이 넘는 물품을 생산하려고군산 산업단지에 입주했다"며 "그런데 물건을 옮길 다리의 통과 중량이 600t으로 설계돼 있어 대형 중량물을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지원 요청도 이어졌다.
현대중공업[009540]의 1차 협력사인 번영중공업 김광종 대표는 "최근 조선업이세계적인 불황을 겪고 있지만 2014~2015년부터는 수주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대비해 기계를 구입해야 하는데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가공 업체는 1차 대기업에서 원자재를 받으므로 매출액 규모가 작아보인다. 이 때문에 은행권의 신용평가를 받을 때 평가절하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특정 산업에만 특정한 재무평가 기준을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다만, 신용평가의 기준과 기법을 다양화하는 쪽으로 접근하겠다"고 답했다.
우수한 기술자를 유치하기 어렵다는 호소도 있었다.
번영중공업 측은 "조선업에서 자동화 기술로 대체할 수 없는 성형업의 경우 울산·통영·거제 쪽에서 경력있는 분들을 영입하고 있다. 이런 아버지세대의 고급 기술이 점점 사장되고 있어 뿌리산업으로 지원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또 다른 간담회 참석자는 우수한 인력을 뽑으려고 해도 산업단지 인근에 마땅한주거시설이나 여가를 즐길 곳이 없어 지원자가 없다고 토로했다.
산업부 권평오 실장은 "3년 전부터 QWL(Quality of Working Life) 밸리 사업을추진하고 있다. 산단에 모인 인력들이 문화생활도 할 수 있도록 살기 좋은 환경을만드는 사업"이라며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2단계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cla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