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한국 제조업 경기 3개월째 하락세"(종합)

입력 2013-08-01 09:55  

<<HSBC 세부 평가 추가>>

HSBC은행은 7월 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2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 제조업 PMI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6월에는 49.4를 기록해 지난 1월(49.9)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하락세의 원인은 국내 경기 둔화 및 불리한 환율이 생산, 신규 주문, 고용 수준을 떨어뜨렸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로날드 맨 HSBC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한국 경기는다소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신규 주문의 추가 약세는 전자제품 등 한국산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조업 활동이 저조해진 가운데 해외 수요가 반등하기 전에 정부 지출이 줄어들면 3분기 성장 흐름도 압력을 받게 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HSBC 한국 PMI는 매달 국내 400개 이상 기업의 구매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신규주문·생산·고용·배송 시간·재고량을 조사해 종합 점수화한 수치다.

50 이상이면 증가, 50 이하이면 하락을 의미한다.

7월 제조업 생산 하락률은 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체들은 경기 둔화가 생산량 감소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주문은 2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감소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수의 응답자들은 특히 건설 및 통신과 같은 산업의 약세가 신규 주문 감소의 주원인이라고 답했다.

고용은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잔존 수주 감소율은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7월 신규 수출 주문 역시 9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응답자들은미주 지역과 중국의 수요 감소가 핵심 원인이라고 답했다. 엔저로 인한 일본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수주에 실패했다는 답변도 있었다.

생산 가격은 2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응답자들은 가격 경쟁이 보다 치열해진 것이 지속적인 가격 하락의 주 원인이라고 답했다.

구매 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주문량 감소로 인해 구매 활동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완제품 재고도 감소했으며, 감소율은 지난 6개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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