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계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1천300억원 많아

입력 2013-08-19 18:34  

신규자금 지원방안에 채권은행간 이해관계 엇갈려

㈜STX[011810]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1천300억원 더 많다는 정밀 실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이 같은내용이 담긴 실사 보고 설명회를 개최했다.

실사 결과 ㈜STX의 계속기업가치는 1조1천200억원(회수기준 8천800억원)으로 청산가치 9천900억원(7천500억원)보다 1천300억원 많았다.

채권단이 ㈜STX를 살리는 것이 청산할 때 보다 회수할 수 있는 채권이 1천300억원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071970], STX엔진[077970]에 이어 ㈜STX도 살리는 방향으로 공동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일회계법인은 ㈜STX를 정상화하는데 채권단이 신규로 지원해야 할 자금을 최소 4천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다만 신규 자금 지원과 관련해서는 채권 은행간 이해 관계가 엇갈려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산은은 회사채 투자자들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회사채 만기 유예 등의손실을 감수한다는 점만 명확히 하면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조건부 방안을 제시했다.

산은과 삼일회계법인은 5대1의 균등감자를 실시한 뒤 출자전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6.76%(409만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포함한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1.99%다.

그러나 강덕수 회장이 보유중인 6.76% 전량은 우리은행이 담보로 잡고 있어 강회장의 ㈜STX에 대한 실질 지배력은 제한돼 있다.

여기에 감자로 보유 지분율이 급감하면 경영권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

강 회장은 지난 16일 국세 체납 때문에 보유 주식 가운데 92만3천222주(1.53%)를 매각하면서 지분율이 8.29%에서 6.76%로 줄었다.

산은은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토대로 신규 자금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된정상화 방안을 마련, 채권단으로부터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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