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단독 실손보험' 첫 온라인 판매

입력 2013-08-23 07:53  

손보업계 판매량 지난 7개월간 5만9천여건

삼성화재[000810]가 보험업계 최초로 '단독형실손의료비 보험'(단독 실손보험) 온라인 상품을 출시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달 25일부터 기존에 설계사 채널을 통해서만 판매했던 단독 실손보험보다 보험료가 4.2% 저렴한 온라인 전용상품을 내놓고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화재의 한 관계자는 "설계사 판매에 의존했던 단독형 실손의료비보험의 채널을 다각화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올해 3월부터 매달 증가세인 삼성화재의 오프라인 단독 실손보험의 판매량은 지난 7월 1천231건이 팔려 출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첫선을 보인 단독 실손보험이 초기 실적은 저조했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연착륙 조짐을 보이자 온라인으로 채널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단독 실손보험은 다른 보장성 보험상품에 특약으로 끼워 판매된 치료비와 입원비 등의 실손의료보험만 따로 뗀 상품이다. 작년에 금융당국이 보험업 감독규정을개정하면서 손·생보업계가 지난 1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단독 실손보험 상품은 10개 손해보험사가 판매를 시작한 직후 한 달간 4천건도 팔리지 않았다. 단독 실손보험 상품은 고객이 내는 보험료가 매달 1∼2만원에 불과해 판매 수수료가 적어 보험 설계사들 외면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월에는 2천700여건의 더욱 저조한 판매 실적을 보이면서 업계 안팎에서 '단독실손보험 상품은 실패작'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이후 손해보험업계의 단독 실손보험은 3월 3천189건, 4월 1만447건, 5월1만1천917건, 6월 1만1천551건, 7월 1만4천843건으로 지속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7개월간 총 5만8천582건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누적 판매량 1위를 기록한 현대해상[001450](1만5천563건)은 지난 6월말부터 업계 최초로 9개 시중은행에서 단독 실손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어 삼성화재가 최초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은 단독실손보험 채널 다각화가 확산하고 판매량도 더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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