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근우 신보 이사장 취임식 노조 저지로 무산

입력 2013-10-01 16:10  

노조 "법과 원칙 무시하는 비전문가 낙하산 물러나야"

서근우 신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취임식이노동조합의 저지로 무산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공덕동 본사에서 서 이사장의취임식을 거행할 예정이었지만 신보 노조 30여명이 '정부 내정설'을 이유로 본사 앞에서 서 이사장의 취임식 저지에 나섰다.

서 이사장은 오후 3시50분께 본사 앞에 도착했으나, 노조의 저지에 막혀 5분도안돼 발걸음을 돌렸다.

노조는 "공정절차 무시하는 낙하산은 물러가라", "비전문가 낙하산이 기금 미래좀먹는다", "법과 원칙 무시하는 관치금융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서 이사장의 건물 진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신보 노조원들과 사측 직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서 이사장은 굳은 표정으로 이 모습을 지켜보다가 아무 말 없이 다시 차량에 몸을 실었다.

이봉희 신보 노조위원장은 "서씨는 금융연구원에 근무할 때 쓴 논문에서 공적기관의 보증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이런 사람이 신보 이사장으로 취임하는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신보 노조는 서 이사장이 정부 내정설 및 논문에 대해 납득이 가는 해명을 하지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출근을 저지할 계획이다.

한편 신보 이사장으로 5년간 재직한 안택수 전 이사장은 이날 오전 이임식을 가졌다.

안 전 이사장은 이임식에서 "매사에 공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중소기업과 한국 경제의 성장·발전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소임을 성실히 수행할 때 신보가 꿈꾸는 '기업이 행복한 세상'은 눈앞에 더 빨리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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