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저물가 일일이 대응 적절치 않아"

입력 2013-10-04 12:00  

김준일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4일 "(일시적인 저물가에) 일일이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이날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기자 간담회에서 "공급 측면 요인으로물가가 목표를 벗어나는 경우는 대부분 일시적"이라며 "장기간 지속한다고 판단이될 때 중앙은행이 대응하는 것이 교과서적인 정책 대응"이라고 말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에 그쳤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9월(0.8%)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2%대 아래로 진입하고는 계속 1%대에 머물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낳고 있다.

김 부총재는 현재의 저물가에 한은이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조절하는 것은 한 나라의 수요(금리정책)"라며 "(현재처럼)원유나 농산물 가격 변동은 중앙은행이 대응할 수단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 요인 역시 무상 보육·급식처럼 제도 변화에 따른 것도 있어 (현 물가상승률이) 경제 전체의 체온을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여러 시산 자료를 봤을 때 조금 걱정은 되지만, 아직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가 중기 물가 목표범위(연 2.5~3.5%)를 밑돌고 있지만농산물·유가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오르는 만큼 '긍정적'이라고도 했다.

또 국민의 기대인플레이션(물가 기대 심리)은 3%대에 안착해 있다며 물가상승률추이는 시간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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