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보험업계 기후변화 손해액 3조원 추정"

입력 2013-10-10 18:03  

2030년에는 국내 보험업계의 기후변화에 따른손실액이 3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변지석 현대해상[001450]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전문위원은 10일 기후변화 위험관리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변 위원은 "2030년에는 보험산업 전체적으로 연간 3조원의 보험금이 기후변화관련 질병 때문에 지출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보험사는 기후변화 위험 관리와 다양한신상품 개발 등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해보험 산업의 외형을 키우는 데 중추 역할을 한 장기보험도 천식, 알레르기,전염성 질병 등 기후변화관련 질병의 빠른 증가로 최근 7년간 관련 보험금의 규모가3.6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 위원은 "연구결과 2030년이 되면 기후변화관련 질병이 장기보험의 질병담보지급보험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의 3.4% 수준에서 최대 19.4%로 약 5.7배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보험사의 기후변화에 따른 합리적자산운용전략 방향도 연구했다.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방만기 전문위원은 이날 기후변화 관련 산업의 투자 수익률을 예측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방 위원은 정부와 민간이 기후변화 절감산업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2030년에는총투자대비 수익률이 0.48%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방 위원은 "기후변화 관련 산업 투자비율이 높을수록 투자위험에 대한 분산효과가 크고 수익률 증가했다"며 "보험사의 미래현금흐름에 대한 불확실성, 시장·정치위험 등에 자산운용위험을 고려해 정부의 투자촉진정책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 조재린 박사는 기후변화에 대한 보험사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조 박사는 "기후변화 위험에 대한 대응은 보험사의 책임이자 위험을 담보하는보험산업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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