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기금 누적손실 34조원…4년새 4배 급증

입력 2013-10-14 16:00  

외환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정부가 운용하는외국환평형기금의 누적 결손액이 3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획재정부가 국정감사에 앞서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외평기금 누적손실은 34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의 9조1천억원 대비 약 4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외평기금 누적손실은 2009년 13조8천억원, 2010년 18조9천억원, 2011년 22조2천억원으로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환평가손 6조5천억원에 조달차손 5조8천억원을 더한 12조3천억원의 손실을 입어 누적손실 규모가 크게 늘었다.

외평기금은 비싼 금리로 돈을 빌려 상대적으로 싼 금리를 주는 곳에 자산을 운용하다 보니 구조적으로 역마진이 생긴다.

지난해 외평기금의 한국은행 예치금 운용수익률은 1.15%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운용수익률은 2007년 4.59%를 기록한 이후 2009년부터 2012년 내내 1%대를 기록해왔다.

지난해말 기준 외평채 잔액은 145조4천억원으로 2011년말의 128조5천억원 대비16조9천억원 늘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외평기금은 글로벌 재정위기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외환시장을 안정하기 위해 불가피한 정책으로 내외금리차가 외환시장 안정을위해 쓰인 것이라는 입장이다.

spee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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