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입찰 마감 결과를 반영해 기사 전반 재구성.>>KB금융 패키지+2개, 농협금융·파인스트리트 패키지 예비입찰
21일 예비입찰이 마감된 우리투자증권[005940]패키지 매각은 임영록(林英鹿) 회장이 이끄는 KB금융그룹과 임종룡(任鍾龍) 회장이이끄는 농협금융지주가 맞붙게 됐다.
KB금융은 우투증권 패키지의 4개 계열사를 비롯해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까지6개 계열사를 모두 사겠다고 나섰다. 농협금융과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는 우투증권 패키지의 4개 계열사만 택했다. 대신증권은 우투증권 패키지를 포기하고 파이낸셜과 F&I 인수에 승부를 거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KB금융은 이날 오후 5시 마감 직후 우리금융 증권계열사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증권계열사'란 우투증권 패키지를 비롯해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를 모두 포함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농협금융도 우투증권 패키지 LOI를 우리금융 측에 제출했다. 농협금융은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 인수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캐피탈 등 이미 관련 자회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과 농협금융 모두 자금력이 충분한 만큼 다른 투자자와 제휴하지 않고 단독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관심은 이들 두 금융지주가 우투증권 인수 가격으로 얼마를 적어냈느냐에 쏠린다. 우리금융 민영화를 주도하는 금융당국이 한결같이 '최고가 매각' 원칙을고수함에 따라 실탄을 많이 쏠 수 있는 쪽이 모든 경우의 수를 덮어놓고 가장 유리하기 때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전략적 제휴 없이 단독으로 들어갈 자금력이 된다"고 말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도 "자체 자금으로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들어갔다"고말했다.
우투증권 패키지는 Ƈ+3(우투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자산운용·우리금융저축은행)' 방식으로 4개 계열사를 묶어 판다. 가장 덩치가 크고 매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우투증권에 나머지 3개 계열사를 얹는 것이다.
KB금융과 농협금융 모두 증권 계열사(KB투자증권, NH투자증권)를 두고 있지만,규모가 작고 시장에서 경쟁력이 뒤처지는 게 사실이다. 우투증권과 합칠 경우 증권업계 1위로 뛰어오른다.
우투증권 패키지는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 단계부터 가장 매력적이라는 평가와함께 시장의 관심이 고조된 탓에 매각 예상가가 1조5천억원에서 많게는 2조원까지올랐다.
금융당국과 우리금융으로선 가장 비싼 값으로 파는 게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목적에 맞지만, 사는 쪽에선 고가 인수에 따른 후유증과 나중에 불거질 책임론을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매물로 나온 우리금융[053000]의 6개 계열사에 대한 원서를 어떻게구성하느냐에 따라 뜻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인수 후보 사이에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지게 됐다.
금융당국도 외국계 사모펀드에 대한 차별이 없으며, 패키지를 반드시 일괄 매각하는 데 집착하지 않고 쪼개 팔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돈만 많이받으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금융권에선 이런 분위기를 반영, 파인스트리트가 KB금융과 농협금융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우투증권의 새 주인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업계에서 유명한 윤영각 파인스트리트 회장의 '전략적 베팅'에 거는 기대감도 있다.
우투증권이 KB금융, 농협금융, 파인스트리트의 3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우투증권 패키지와 따로 팔리는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에 대한 인수전에서도 '허수'가 대거 걸러졌다.
우투증권의 또 다른 인수 후보로 꼽히던 대신증권은 우투증권 인수를 포기하고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에 LOI를 내는 쪽으로 돌아섰다. 증권업계 상황이 좋지 않아증권사 몸집을 키우기보단 그룹의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메리츠금융그룹과 KT캐피탈도 우리파이낸셜에만 LOI를 내 KB금융, 대신증권과맞붙게 됐다. 메리츠그룹 관계자는 "후발 주자인 메리츠캐피탈의 규모를 키우는 차원에서 우리파이낸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자동차할부금융을 주력으로 하는 우리파이낸셜은 실력 있는 자동차 딜러를 여럿 확보해 규모는 작지만 수익성은 좋다. 총자산 3조7천억원인 우리파이낸셜은2011년과 2012년에 각각 5천억원 넘는 순이익을 냈으며, 올해도 상반기 순이익이 2천400억원이다. 인수 가격은 3천억~5천억원이 거론된다.
우리파이낸셜 못지 않게 알짜로 꼽히던 우리F&I도 인수 후보가 10개 안팎일 것이라던 관측과 비교해 실제 LOI를 제출한 곳은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BS금융지주와 한앤컴퍼니 등 일부 사모펀드가 역시 KB금융, 대신증권과 인수전을 벌인다.
우리F&I는 유암코(연합자산관리)에 이어 업계 2위의 부실채권 유동화 전문회사지만, 우리은행의 물량에 의존해 계열 분리되면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비관론도 적지 않다. 총자산 1조8천억원인 우리F&I는 2011년과 2012년에 400억원 넘는 순이익을냈으며, 예상 인수 가격은 3천억~5천억원이다.
우투증권을 제외하고 패키지 내 일부 계열사만 사겠다고 나선 곳도 있다. 키움증권은 우리자산운용에 대한 LOI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1일 예비입찰이 마감된 우리투자증권[005940]패키지 매각은 임영록(林英鹿) 회장이 이끄는 KB금융그룹과 임종룡(任鍾龍) 회장이이끄는 농협금융지주가 맞붙게 됐다.
KB금융은 우투증권 패키지의 4개 계열사를 비롯해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까지6개 계열사를 모두 사겠다고 나섰다. 농협금융과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는 우투증권 패키지의 4개 계열사만 택했다. 대신증권은 우투증권 패키지를 포기하고 파이낸셜과 F&I 인수에 승부를 거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KB금융은 이날 오후 5시 마감 직후 우리금융 증권계열사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증권계열사'란 우투증권 패키지를 비롯해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를 모두 포함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농협금융도 우투증권 패키지 LOI를 우리금융 측에 제출했다. 농협금융은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 인수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캐피탈 등 이미 관련 자회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과 농협금융 모두 자금력이 충분한 만큼 다른 투자자와 제휴하지 않고 단독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관심은 이들 두 금융지주가 우투증권 인수 가격으로 얼마를 적어냈느냐에 쏠린다. 우리금융 민영화를 주도하는 금융당국이 한결같이 '최고가 매각' 원칙을고수함에 따라 실탄을 많이 쏠 수 있는 쪽이 모든 경우의 수를 덮어놓고 가장 유리하기 때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전략적 제휴 없이 단독으로 들어갈 자금력이 된다"고 말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도 "자체 자금으로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들어갔다"고말했다.
우투증권 패키지는 Ƈ+3(우투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자산운용·우리금융저축은행)' 방식으로 4개 계열사를 묶어 판다. 가장 덩치가 크고 매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우투증권에 나머지 3개 계열사를 얹는 것이다.
KB금융과 농협금융 모두 증권 계열사(KB투자증권, NH투자증권)를 두고 있지만,규모가 작고 시장에서 경쟁력이 뒤처지는 게 사실이다. 우투증권과 합칠 경우 증권업계 1위로 뛰어오른다.
우투증권 패키지는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 단계부터 가장 매력적이라는 평가와함께 시장의 관심이 고조된 탓에 매각 예상가가 1조5천억원에서 많게는 2조원까지올랐다.
금융당국과 우리금융으로선 가장 비싼 값으로 파는 게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목적에 맞지만, 사는 쪽에선 고가 인수에 따른 후유증과 나중에 불거질 책임론을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매물로 나온 우리금융[053000]의 6개 계열사에 대한 원서를 어떻게구성하느냐에 따라 뜻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인수 후보 사이에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지게 됐다.
금융당국도 외국계 사모펀드에 대한 차별이 없으며, 패키지를 반드시 일괄 매각하는 데 집착하지 않고 쪼개 팔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돈만 많이받으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금융권에선 이런 분위기를 반영, 파인스트리트가 KB금융과 농협금융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우투증권의 새 주인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업계에서 유명한 윤영각 파인스트리트 회장의 '전략적 베팅'에 거는 기대감도 있다.
우투증권이 KB금융, 농협금융, 파인스트리트의 3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우투증권 패키지와 따로 팔리는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에 대한 인수전에서도 '허수'가 대거 걸러졌다.
우투증권의 또 다른 인수 후보로 꼽히던 대신증권은 우투증권 인수를 포기하고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에 LOI를 내는 쪽으로 돌아섰다. 증권업계 상황이 좋지 않아증권사 몸집을 키우기보단 그룹의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메리츠금융그룹과 KT캐피탈도 우리파이낸셜에만 LOI를 내 KB금융, 대신증권과맞붙게 됐다. 메리츠그룹 관계자는 "후발 주자인 메리츠캐피탈의 규모를 키우는 차원에서 우리파이낸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자동차할부금융을 주력으로 하는 우리파이낸셜은 실력 있는 자동차 딜러를 여럿 확보해 규모는 작지만 수익성은 좋다. 총자산 3조7천억원인 우리파이낸셜은2011년과 2012년에 각각 5천억원 넘는 순이익을 냈으며, 올해도 상반기 순이익이 2천400억원이다. 인수 가격은 3천억~5천억원이 거론된다.
우리파이낸셜 못지 않게 알짜로 꼽히던 우리F&I도 인수 후보가 10개 안팎일 것이라던 관측과 비교해 실제 LOI를 제출한 곳은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BS금융지주와 한앤컴퍼니 등 일부 사모펀드가 역시 KB금융, 대신증권과 인수전을 벌인다.
우리F&I는 유암코(연합자산관리)에 이어 업계 2위의 부실채권 유동화 전문회사지만, 우리은행의 물량에 의존해 계열 분리되면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비관론도 적지 않다. 총자산 1조8천억원인 우리F&I는 2011년과 2012년에 400억원 넘는 순이익을냈으며, 예상 인수 가격은 3천억~5천억원이다.
우투증권을 제외하고 패키지 내 일부 계열사만 사겠다고 나선 곳도 있다. 키움증권은 우리자산운용에 대한 LOI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