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회복세에도 석유화학·조선은 전망 어두워"

입력 2013-11-26 11:00  

내년 경기회복세에도 석유화학산업과 조선업은좀처럼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26일 ƍ대 산업 경기의 특징과 2014년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내년 주요 산업은 대내외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대부분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봤지만, 일부 구조적인 문제로 수요부진 및 공급과잉이 심각한 산업은 회복세가 미약하거나 불황 탈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산업은 호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 수요가 회복돼 수출이 증가하고 국내 경기 개선에 따르는 소비자 구매력상승 등으로 내수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수요 증가의 상당 부분은 수입차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산업, 건설업, 해운업, 기계산업은 회복세가 기대된다.

철강산업은 경기 저점을 통과하며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철강제품의 수요 확대가 제한적이어서 회복세는 미약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등으로 공공 수주가 침체 되는가운데서 장기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로 민간·건축 수주는 소폭 증가가 예상됐다.

해운업은 세계 경제의 점진적 개선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회복세가 예상되고,기계산업은 대내외 경기회복세에 따른 설비투자 수요 확대로 생산 및 수출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석유화학산업, 조선업 전망은 어둡다.

석유화학산업은 전방산업의 미약한 회복세,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업황이 다소둔화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동북아 공급과잉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은 기존 저가 수주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가운데 신규 수주의 빠른 회복이 어려워 불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2014년 산업 경기의 특징을 ▲수출 제조업 주도의 산업 경기 회복 ▲선진국 시장 지향형 수출산업의 상대적 호조 ▲기초소재 산업의 '중국 리스크' 지속▲내수 소비재 시장에서 수입산 비중 급증 ▲수주 산업의 구조적 불황 국면 지속 가능성 등으로 정리했다.

연구원은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도를 높여 선진국 경제권의 수요를 확보하고신흥시장 리스크에 대비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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