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일부업종 어려움, 금융사 보신주의도 영향"(종합)

<<신 위원장 발언 내용 추가.>>"기업 재도전 지원 금융환경 필요"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국내 산업의 해외 진출을돕고 실패 후 재도전을 뒷받침하는 금융환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금융과 실물 간 융합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느끼는데다 금융이 창업과 도전을 지원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크다며 "기업금융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국내 기업을 지원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신 위원장은 금융사가 기업금융 해외 내트워크를 확대하고 정책금융기관도 기업의 해외투자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또 "건설·조선·해운 부문의 업황이 어렵고 금융지원도 잘 되지않는 것은 전문적으로 '경기순응성'이라고 할 수 있지만 격하게 표현하면 금융사의'보신주의'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현상을 해결하려면 보증기관이 대출을 보증해주기보다 회사채를 보증해주는 등 중소기업 지원방식을 다양화하고, 개방형 기술평가 데이터베이스를 통한기술·지식재산 금융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신 위원장은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술평가 데이터베이스(DB)구축에 대한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식 태스크포스(TF)를 만든 것은 아니지만 관련기관 (실무자급) 회의를여러 차례 진행했다"며 "DB를 끌어모을 체계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는 수요자 요구에 맞는 맞춤형 평가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2015년까지 공신력 있는 기술신용 평가기관(TCB·테크뷰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 위원장은 이날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떼어내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금융위 설치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되는 것과관련, "금소원 분리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감독체계 개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의 필요성에 대해 정치권의 공감대가 형성된것이냐는 질문에는 "금융소비자 보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공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내비쳤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