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회장 "나도 신입사원 시절 지폐만 셌다"

입력 2013-12-06 11:35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6일 그룹 신입사원특강에서 "나도 은행에 처음 들어왔을 때 지폐 세는 일만 했다"고 회고했다.

'산폐(算幣·화폐를 세다)'로 불리는 이 업무는 신입행원이 일선 영업점에 배치돼 지폐를 세거나 동전을 나르는 따위의 허드렛일이다. 한 회장도 신입행원 시절 1년 가까이 산폐 업무를 도맡았다.

한 회장은 "요즘 취업이 어렵다는데도 (신입사원이)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더라"며 "처음 맡게 될 현재의 모습만으로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고인내하고 참는 과정을 통해 승리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조직은 후배들이 들어와 새로움을 전파하고 선배들이 비켜주는 과정에서끊임없는 신진대사가 이루어지는 곳"이라며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 후배들에게는 닮고 싶은 선배가 되도록 인연을 소중히 여겨달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제주은행[006220], 신한저축은행 등 9개 계열사에 입사한 사원 240명을 상대로공동 연수를 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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