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 선출작업 연기 요청

입력 2013-12-10 09:21  

이동걸 "30분만에 이뤄지는 회장 선출 아쉬워…22일까지 늦추자"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 선출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왔다.

한동우 현 회장과 차기 회장 후보로 경합하는 이동걸 전(前)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10일 공정한 회장 선출을 위해 이달 22일까지 시간을 두고 선임 작업을 진행하자는 내용의 의견서를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전 부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면접시간이 30분이라고 연락받았다"며"한 회장은 회추위원들과 많은 소통을 해온 사람이지만 다른 후보들은 회추위원들을본적 조차 없다. 신한금융을 이끌어갈 막중한 자리가 30분 만에 결정된다는 것에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물리적으로 22일까지 시간이 있다고 하니 (회추위원들이) 수고스럽더라도 후보자들과 대화도 해보고 품성도 가늠해보는 등 종합적인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전 부회장은 회추위가 신한금융의 불법 계좌조회 논란 등 현안에 대해서도책임 소재를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불법 계좌조회 등이) 현 집행부의 책임인지 아닌지도 상황 판단의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런 사안들을 넓게 생각하려면 급하게 내일 당장 결정할 문제는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의견서를 전달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회추위는 오는 11일 오후 한 회장과 이 전 부회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등 3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뒤 12일 이사회에 최종 후보 1명을 추천할 예정이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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