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前부회장 "신한금융 회장 인선 불공정" 주장(종합)

입력 2013-12-10 14:20  

<<회추위 제출 건의서를 중심으로 재구성.>>회추위에 '인선시기 22일까지 늦춰달라' 건의서 제출

신한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 선출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한동우 현 회장과 차기 회장 후보로 경합하는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1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보낸 건의서에서 "회장 선임 과정에 대해 국내선도 금융그룹으로서 '아름다운 승복'이란 결과를 담보하려면 무엇보다 절차의 공정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변에선 '지금처럼 편파적이고도 불공정한 경선에 왜 들러리를 서느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더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 과정을 통해 '글로벌 신한'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아름다운 도전으로 저의 뜻이 평가받기를 진심으로 원한다"고 말했다.

이 전 부회장이 문제로 삼은 부분은 현 회장에게 우호적인 인선 절차와 현 회장에 대한 성과평가 점수 상향 조정이다.

그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국내 리딩 뱅크로서 신한금융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에 한 후보(한 회장)는 2~3년간의 (회추위원들과) 소통과 교류를, 다른 한후보(자신)는 단지 30분의 인터뷰로 결론지어진다면 누가 보더라도 부족함이 큰 이상황에 대해 깊이 숙고해 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다른 금융지주의 회장 후보 인터뷰보다 현저히 짧은 시간을 배정한 게 사실상한 회장의 연임을 기정사실화 해놓고 인터뷰는 '요식 행위'로 하는게 아니냐는 불만으로 읽힌다.

그는 또 성과평가와 관련해 "현 회장은 2등급(양)을 받았으나, 정성평가 항목을추가해 1등급 상향 조정된 3등급(미)을 받았다고 한다"며 "이런 평가의 불공정성은조직 전체의 근간을 흔드는 일로, 결코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의 등급을 받은 사람(한 회장)이 만약 연임에 성공한다면 신한그룹임원 평가는 그 의미를 상실하고 누구나 실적에 관계없이 연임을 꿈꾸는 무질서한조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부회장은 신한은행의 계좌 불법조회 의혹과 대출이자 과다 수취 사건 등을 거론하면서 "선도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에 걸맞지 않은 갖가지 불미스러운 사건·사고는 나열하기조차 민망하다"며 "경선 과정의 지속적인 불공정 시비는 조직에 큰상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물리적으로 22일까지 시간이 있다고 하니 (회추위원들이) 수고스럽더라도 후보자들과 대화도 해보고 품성도 가늠해보는 등 종합적인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며 후보 인선 시기를 늦춰달라고 요구했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오는 11일 오후 한 회장, 이 전 부회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부회장 등 3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나서 12일 이사회에 최종 후보 1명을 추천할예정이다.

zheng@yna.co.kr,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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