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확장적 통화정책 바로잡을 시점"

입력 2013-12-18 09:06  

"통화스와프 더욱 발전시켜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전례 없는 확장적 통화정책을 정상화해야 할 시점에 있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호주 재무부와 공동으로 주최한 주요 20개국(G20) 서울 콘퍼런스에서 통화량 축소가 우리가 감내해야 할 불가피한 '비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양적완화 축소의불가피성을 언급한 발언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 여름 (선진국의) 출구전략 가능성에 대한 언급만으로 신흥국 시장이크게 불안해졌다"며 "머지않아 다가올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G20이 출구전략을 질서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한 국제금융 시스템을 만들자는 주문도 했다. 세계 금융시장이 밀접하게 얽혀 있는 만큼 위기 재발을 막으려면 선진국과 신흥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본규제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바젤Ⅲ, 그림자 금융 개혁, 장외파생상품 개혁 등 조치를 내년에도 차질없이 마무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또 "불완전한 국제금융체제를 보완하기 위해 지역금융안전망(RFAs), 통화 스와프, 거시건전성 조치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일본 등의 경기가 좋아지고 있지만, 신흥국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유럽의경기회복세가 미약해 총수요가 부진하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성장 모멘텀을 회복해야 한다"며 "내년 G20 의장국인 호주가 '종합적 성장전략(Comprehensive Growth Strategy)'을 핵심 의제로 추진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한국은 2010년 서울 행동계획(Action Plan)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의 호주 브리즈번 행동계획이 성공적으로 합의할 것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cla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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