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PVC 바닥재 유해물질 노출 우려"

입력 2013-12-19 12:00  

진양·KCC·한화L&C 일부제품 코팅 얇아

주택이나 사무실 바닥에 쓰이는 PVC 바닥재 8개제품이 내구성과 표면코팅에서 안전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코팅이 얇은 6개 제품은 유해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19일 국내 시판 중인 PVC 바닥재 27개 제품을 조사해 이런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대상은 비닐장판 4종, 비닐바닥시트 11종, 비닐바닥타일 12종이다. 비닐장판은 2㎜ 두께로 가격이 저렴해 주로 창고 등 상업시설에 쓰이며, 비닐바닥시트는부직표·유리섬유 등 다른 재질을 추가한 제품으로 주로 가정용으로 쓰인다.

비닐바닥타일은 염화비닐가소제, 돌가루 등을 첨가해 가공한 사각형 플라스틱타일로, 가정, 사무실, 어린이집 등에 두루 쓰인다.

비닐장판 중 KCC[002380]의 숲펫트, 한화[000880] L&C 황토펫트의 인열 강도(찢어짐 저항)가 공산품 안전기준인 1㎝당 196N에 미달했다.

비닐바닥시트 중에서는 진양화학[051630]의 참숯그린·마스터그린, KCC의 숲 황토순, 한화 L&C의 참숯·명가프리미엄·소리지움 등 6개 제품의 평균표면 코팅 두께가 모두 13㎛ 이하로 나타나 안전기준(15㎛)에 미달했다.

코팅두께가 얇은 바닥재는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인 프탈레이트가소제가 밖으로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소비자연대는 설명했다.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유량을 직접 측정한 결과에서는 조사대상 전 제품 모두 검출량이 없거나 기준치를 만족했다.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비닐장판 제품은 진양화학의 황토펫트(3.3㎡당 1만4천204원)였다.

비닐바닥시트의 경우 1.8㎜ 두께 제품 중에는 KCC의 숲 그린(2만1천264원), LG하우시스[108670] 의뉴청맥(2만4천870원), 2.2mm 두께의 비닐바닥시트 중에는 LG하우시스의 자연애(3만9천597원), KCC의 숲 황토정(4만6천517원)이 기준에 적합했다.

4.5mm 두께의 비닐바닥시트 중에는 LG하우시스 소리잠(7만7천387원)이 추천됐다.

비닐바닥타일은 비온돌용 제품의 경우 녹수의 프로마스타, 온돌 겸용 제품은 LG하우시스의 보타닉우드의 품질이 우수했다.

소비자연대는 "비온돌용 제품을 온돌 바닥에 사용할 경우 인체에 유해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노출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용용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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