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1원 급등…1,060원 돌파(종합)

입력 2013-12-19 15:37  

美 양적완화 축소 영향…"예상된 시나리오지만 시장에 그대로 반영"

미국이 양적완화(QE)를 축소하기로 함에 따라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번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결정이 어느 정도 예상된 시나리오였고, 축소 폭도 크지 않았지만 미국의 '돈줄 죄기' 결정의 첫날인 만큼 시장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8원 오른 달러당 1,06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전일보다 11원이나 오른 1,062.3원을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현행 월 850억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내년 1월부터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장 초반에는 가파르게 상승하지는 않았다.

전일보다 3.7원 오른 달러당 1,055.0원에 개장, 오전 중 상승폭을 줄여 전일보다 불과 1.8원 오른 1,053.1원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폭을 키우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일 이후 처음으로 1,060원대로 올라섰다. 이나마도 환율 상승을 눈여겨보고 있던 달러 매도 세력의 네고 물량의영향으로 상승이 제한된 것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테이퍼링이 예상된 시나리오이기는 해도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일어난 결정인 만큼 시장에 반영됐다"며 "오전에는 비교적제각각의 흐름을 보였던 다른 신흥국 통화도 오후에는 일괄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고전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20분 현재 전일보다 9.54원 오른 100엔당 1,019.57원이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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