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국민銀 현지법인 직원교체 승인 무기한 보류

입력 2013-12-20 06:01  

이건호 행장 내년초 중국 방문할듯…일본행 포기

국민은행의 중국 현지법인 인사 파문과관련해 중국 금융당국이 강력히 제동을 걸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국민은행 베이징 법인장만 교체되고 나머지 인력은 인사 발령을 받고도 현지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해 현지 금융당국에 경위를 설명하고양해 등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12일 중국법인장과 부법인장 등을 동시에 발령냈으나 한 달이 지난 현재 법인장만 교체되고 나머지 인원들은 여전히 대기 상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7일 중국 금융당국이 중국 진출 한국 금융사의 잦은 인사교체에 불만을 제기함에 따라 시중은행의 현지법인 직원 임기 보장 등 협조를 요청하는 지도 공문을 보냈으나 국민은행은 나흘 뒤 전원 교체 발령을 냈다.

이 소동은 금감원의 지도 공문을 받은 사실을 이건호 행장이 보고받지 못해 일어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국민은행은 이번 인사 교체 건에 대해 중국 금융당국과 사전 협의가 이뤄졌다고 금감원에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전혀 승인을 받은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마디로 중국 금융당국과도 사전에 교감이 없었던 것이다.

중국 금융당국은 국민은행 중국법인 직원 교체 건에 대해 승인을 무기한 보류한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국민은행 베이징 법인장은 이미 교체됐으나 나머지 직원들은 중국 당국이 허가를 내주지 않아 한 달이 넘도록 서울과 베이징에서 오도 가도못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이건호 행장이 중국을 방문해 협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 베이징 지점 인사 건은 교착 상태"라면서 "중국 금융당국이 현지법인 직원 교체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해 금감원이 국민은행에 공문까지 보냈는데 국민은행이 전부 교체하기로 해 중국 당국이 단단히 화난 상황인것 같다"고 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민은행 중국법인 직원 교체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측은 "중국 인사 문제는 법인장의 경우 임기가 다 돼서 바꾼 것이며 중국 금융당국이 교체 승인을 내주는데 통상적으로 2개월 이상 걸린다"고해명했다.

국민은행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건호 행장의 발걸음은 빨라질 것을 보인다.

이 행장은 취임 직후 국민은행이 2대 주주로 있는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BCC) 은행을 방문해 부실 현황 등을 들여다봤다.

이후 중국과 일본 방문도 계획했으나 최근 국민은행 도쿄지점 비자금 파문이 일면서 일본 방문은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내년 초에 중국 방문을 통해 난국을풀 것으로 보인다.

도쿄지점 비자금 파문과 달리 국민은행 관련 나머지 부실·횡령 건은 더는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 BCC의 경우 2008년 인수 당시 부실이 4천여억원에 달했으나 이후 추가 자본 투입 없이 일정 수익을 내고 있으며 별다른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때문이다.

국민은행 본점 직원의 주민주택채권기금 횡령 사고도 규모가 100억여원 이상 커지지 않고 연루자도 확대되지 않아 현 테두리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보증부대출 부당이자 환급액을 허위 보고한 건도 애초 보고했던 55억원에 준하는 수준으로 바로잡기로 함에 따라 이 문제도 진화되는 상황이다.

president21@yna.co.kr taejong75@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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