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신임 재확인…기획재정부 힘 받는다>

입력 2014-01-07 10:28  

박근혜 대통령의 6일 내외신 기자회견으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팀이 사실상 신임을 재확인받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박 대통령이 강조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관장하는 컨트롤타워로서 막중한 임무도 맡게 됐다.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 하루만인 7일 기획재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한실행 계획을 마련하느라 부산하다.

기재부는 기자회견 직후 실국장 회의를 소집했다. 7일 오전에는 현 부총리가 정부 서울청사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대통령 신년 구상의 경제 분야 후속조치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경제팀은 6일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으로 힘을 얻었다.

박 대통령이 "집권 2년차를 맞아 너무 할 일이 많다. 개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해 현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정부 전체가 힘을 모아 국정 수행에 전력투구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특히 내각이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업무에 전념할 때"라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개각을 고려하지 않는 배경으로 "지금은 경제회복의불씨를 살려서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도모해야 하고, 엄중한 안보환경 속에서 국가안보를 공고히 지켜나가야 하는 중대한 시기"라고 말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정치권에서 현 부총리 교체 요구가 나오자 국무회의에서 "제대로 일할 시간이 4개월도 채 되지 않았지만 열심히 했다"는 발언으로 신임을재확인한 바 있다.

이번 기자회견 내용을 봐도 경제 분야 컨트롤타워인 기재부가 힘을 받았다. 박대통령이 '경제'라는 단어를 24차례나 언급하며 강조한 데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란 비전도 새로 내놨기 때문이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상징할 만큼 의미가 있다는 점을감안하면 박근혜 대통령 역시 3개년 계획을 통해 임기 내내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걸 가능성이 크다.

현 경제팀은 적어도 3개년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만큼 이들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3개년 계획의 3대 전략인 공공기관 정상화, 창조경제, 내수 활성화 역시 기재부가 주무부처로서 입안하고 실행해야 할 부분이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입안하기 위한 기재부의 발걸음은 점차 빨라지고 있다.

기재부는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 경제 ▲내수·수출 균형경제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3개년 계획의 기본방향을 마련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국민경제자문회의 등의 의견을 수렴해 2월 말까지 3개년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 부총리를 중심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해양부, 미래창조과학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경제부처 장관이 참여하는 경제장관회의를 3개년 계획 추진체로 설정했다.

정부는 국내관광 활성화 대책,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실행, 사교육비 경감 대책, 잠자는 돈 활용 대책, 주택연금 공급 확충 대책 등을 상반기 중 내놓을 예정이다.

현 부총리는 "3개년 계획을 통해 잠재성장률 4%, 1인당 국민소득 3만불을 넘어4만불 달성을 위한 기반을 앞당기겠다"며 "고용률 70% 달성과 청년·여성 일자리 확대도 이뤄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spee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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