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공공기관 노조, 기득권 껍질깨고 나와야"

입력 2014-01-20 14:49  

"경영평가 거부 움직임 답답하고 실망 금할 수 없어"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공기관 노조가 기득권이라는 껍질을 깨고 나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20일 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에서 공공기관 노조가 정부의 정상화 대책에 집단 반발해 경영평가를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국민 눈에는공공기관 노조가 현실인식이 없는 것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말 답답하고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구분회계를 통해 부채의 책임과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했는데도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시대적 과제와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말하기도 했다.

현 부총리는 "노조가 추구하는 가치가 공동체 의식이나 연대감이라면 특권적 단체협약으로 국민에 위화감을 주고 '신의 직장'이라고 비난받는 현 상황에서 결단을내려야 한다"면서 "공공기관이 변화의 주체가 돼 기득권이라는 껍질을 깨고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류 인플루엔자(AI) 상황에서 보듯 특정 현안이 발생하면 일부 부처의문제를 넘어 국민 경제 전반에 영향이 가고 이 경우 결국 경제 총괄부서인 기재부의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기재부 직원들은 경제 현안이 발생하면 소관을 떠나 해당이슈의 흐름을 파악하고 사태의 전개와 영향, 파급 효과를 감안해 발 빠르게 대응하는 업무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발언은 신용카드 정보 유출 등 현안에 대해서도 기재부 직원이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이번 정부 정책의 핵심 중 핵심"이라면서 "모든 부서가 경쟁적으로 좋은 의견을 제시해 제대로 된 계획을 속도감 있게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spee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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