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올해 은행 순익 40% 증가…7조4천억 전망"(종합)

입력 2014-01-22 13:32  

<<대기업 부실에 따른 충당급 전입액 증가 가능성 등 발표 내용 추가.>>금리 상승으로 저소득층 채무부담은 커질 우려

국내은행의 자산 규모와 수익이 올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금리 상승이 가시화하면 저소득가구 등 취약계층의 채무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수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2일 񟭎년 은행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국내은행 순익이 지난해(5조3천억원 추정)보다 40%가량 늘어난 7조4천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자이익은 작년보다 3조원 늘어난 38조원, 비이자이익은 2조5천억원, 충당금전입액은 9조2천500억원 수준으로 각각 가정했다.

이자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국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따라 한국도 기준금리 정상화가 바람직할 수 있다"고진단했다.

그러나 순익이 7조원대로 늘더라도 2007년(15조원)과 비교하면 국내은행의 순익규모는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절반 수준이다.

국내은행 순익은 2008년 7조7천억원으로 줄어든 뒤 2011년 11조8천억원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는 5조3천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충당금 전입액도 최근 기업 부실이 늘어나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위원은 "충당금은 차주(借主)의 건전성에 따라 결정되는데 최근 네거티브 시그널(부정적 신호)이 적지 않다"며 "특히 작년 9월 말 부실채권 중 기업부문이85.7%를 차지해 대기업 부실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이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으로 저소득 부채가구의 채무부담과 일부대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2.33%로 2010년 이후최고치를 기록했고 가계대출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작년 9월 말 0.74%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은행의 부실자산 규모는 7조2천억원 늘었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득 1분위 부채가구의 적자비율은 현재 32.

3%로,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34.3%로 높아진다"고 언급했다.

그는 "은행 수익은 나아지겠지만 구조적 개선 없이는 일시 회복으로 그칠 수 있다"며 "은행들이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리스크 관리 강화, 윤리경영·정도경영으로위험 대응 능력과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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