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장중 13.2원 급락…달러당 1,070.4원 마감(종합)

입력 2014-01-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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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전일보다 10원 이상 떨어지는급락세로 마감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8원 내린 달러당 1,07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7.6원 낮은 1,073.6원에 개장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 오후들어서는 1,070원선을 내줬고, 오후 1시50분께 전일보다 13.2원 내린 1,068.0원까지뚝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급락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신흥국 불안의 진정, 달러화 매물 등의 영향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아침 발표한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707억3천만달러로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대폭인 5.5%포인트나 올리면서 최근 신흥국금융 불안이 다소간 진정 점도 외환시장에 영향을 줬다.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가능성으로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확대된 게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등 배경이기 때문이다.

설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들이 내놓은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에서는 28∼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이 추가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관측되면서 글로벌달러화는 강세이지만 이처럼 복합적인 요인으로 원·달러 환율은 크게 떨어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이 나오는 가운데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신흥국의 불안 진정 등 영향으로 환율이 급락했다"며 "FOMC의 추가양적완화 축소 결정에 대한 경계감도 환율 급락을 막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도 급락세다.

오후 3시28분 현재 전일보다 14.99원 내린 100엔당 1,036.05원이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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