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장중 달러당 10원 가까이 급락(종합)

입력 2014-02-12 15:42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과 중국의 수출 호조세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내렸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일 종가보다 8.7원 내린 달러당 1,062.4원에거래를 마쳤다.

옐런 의장이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자국 실업률이 6.5%까지 떨어져도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한 발언이 금융 완화적인 뉘앙스로 해석된 영향이 컸다.

미국 실업률이 지난달 6.6%로 하락하자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쳤으나, 이번 발언이 금리 인상 우려를 잠재우면서 달러화 약세(환율 하락)로 이어졌다.

게다가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호조세를 보여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나자 환율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2천71억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0.6% 늘었다고 밝혔다. 소폭의 증가를 점친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셈이다.

이는 호주 달러화와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의 전반적인 강세 요인이 됐다.

옐런 의장 발언에 중국의 수출 호조 소식까지 겹치자 환율은 장 마감 직전 달러당 1,061.8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전일 종가(달러당 1,071.1원)에 견줘 장중 10원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하단에서 결제 수요가 들어오긴 했지만, 수출업체의네고(달러화 매도) 물량과 상쇄돼 환율이 많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35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7.32원 내린 100엔당 1,036.29원을 기록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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