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15개월째 1%대로 역대 최장…디플레 우려"

입력 2014-02-13 11:00  

최근의 저물가 추세가 디플레이션으로 발전하지않도록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저물가 지속의 배경과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2년 11월 2% 미만(1.6%)으로 떨어진 이후 올해 1월(1.1%)까지 15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장"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고물가 못지않게 저물가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저물가 현상이 계속되면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른 실질금리 상승으로 기업과 소비자 등 경제 주체들이 투자와 소비를 줄여 생산이 감소한다. 또 대출 등 빚이많은 사람은 화폐 가치 상승으로 인해 부채를 갚는 고통이 커진다.

최근의 저물가 배경은 크게 수요측면, 통화측면, 공급측면 요인으로 나뉜다.

한국 경제는 실제 국내총생산(GDP)이 잠재 GDP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요측면 물가상승 압력이 낮다. 실제 GDP에서 잠재 GDP를 뺀 수치는 2012년 하반기 이후 줄곧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미래 불확실성 때문에 경제 주체들이 소비를 꺼리면서 2011년 이후부터 통화증가율은 급격히 낮아졌다.

곱급측면 요인은 다시 유가·원자재, 환율로 분류된다.

한국은 유가·원자재의 대외의존도가 높아 국제 가격에 따라 국내 물가가 큰 영향을 받는데,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2012년 연평균 배럴당 109.0달러에서 2013년 105.3달러로 떨어졌고 원자재 가격은 2012년 중반 이후 하락세다.

원·달러 환율은 2012년 연평균 달러당 1,126.8원에서 2013년 1,095.0원으로 하락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통화 증가속도 둔화, 수입원자재 가격 하향, 원화 절상 흐름등으로 인해 올해 물가상승률도 한국은행의 목표치 하단인 2.5%에 못 미칠 것으로전망했다.

연구원은 "기업의 투자 확대, 가계의 소비여력 확충 등 수요 창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내 통화정책의 효과를 점검하고 향후 경기 회복세를 고려한 신축적인 대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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