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인 이력관리제도 도입해 보험산업 신뢰 쌓아야"

입력 2014-02-23 12:01  

보험산업이 최근 악화한 경영환경을 이겨내려면모집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상품 공시를 늘려 고객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보험산업의 신뢰도 저하 문제와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한국 보험산업의 소비자 신뢰도가 다른 업권이나 다른 국가보다상대적으로 낮다며 이렇게 분석했다.

실제로 2012년 보험연구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금융회사에 대한 전반적 신뢰도를10점 만점으로 평가해보니 은행이 7.69점으로 가장 높았다. 농협(7.32점)과 우체국(7.28점)이 그 뒤를 이었고 보험사는 6.81점을 받았다.

같은 해 국제 컨설팅 업체 언스트 앤 영(Ernst&Young)이 한국·홍콩·싱가포르등 아시아 주요 7개국 보험소비자 9천명을 대상으로 자국 보험산업 이미지와 상품만족도 등을 조사했더니 한국은 모든 부문에서 7개국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신뢰도가 떨어지면 계약이 줄어 보험사가 성장하는데 장애물이 생기고,보험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보험금 과다청구 등 보험사기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이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의 신뢰도를 높이려면 우선 "보험사의 책임을 강화하고보험모집 종사자에 대한 관리도 강화해 보험상품 불완전 판매를 근절해야 한다"고강조했다.

영국처럼 특정 모집인이 모집한 계약의 민원 발생률과 유지율을 점수화해 일정기간 관리하는 '보험모집 종사자 이력관리 제도' 등이 대안이다.

판매수수료도 선취가 아닌 분급방식으로 바꾸는 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게 이 연구위원의 지적이다.

그는 또 "보험금 지급 관련 약관 가운데 전문적이거나 모호한 부분은 감독당국·소비자단체·업계 등이 표준해설서를 만들어 공시해야 한다"며 "민원정보와 재무건전성은 물론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경영활동 항목이 포함된 '신뢰도 지수'를 만들어 공시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소득측 대상 보험사업인 '마이크로 인슈어런스'를 확대하고 엄격한 고객정보보호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신뢰도를 높이는 길이다.

이 연구위원은 "경영환경 악화로 보험사의 주요 경영성과 지표가 저하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최우선적으로 이룰 과제는 소비자 중심의 경영을 통한 신뢰도제고"라고 강조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