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中 상호금융 등 비은행 대출 비중 50% 돌파

입력 2014-02-27 06:05  

금리상승기에 가계부채 악화 요인 될듯

가계대출 가운데 저축은행, 상호금융사 등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의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제2금융권 대출 건전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2금융권 가계대출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금리 상승기에가계부채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가계대출은 963조99억원이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206조551억원)과 보험기관, 여신전문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275조8천236억원)을 합치면 481조8천787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50.03%를 차지한다.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00년대 초반 40%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비은행 금융사의 대출 비중은2006년 4분기 39.9%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5년간 계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사의 가계대출이 2012년 123조9천847억원에서 2013년 131조1천452억원으로 7조1천604억원(5.8%) 늘었고 보험기관(6조7천714억원·8.5%)과 새마을금고(4조5천590억원·12.2%)의 증가폭도 컸다.

문제는 제2금융권 대출 고객의 채무상환 능력이 은행권보다 다소 약한데다 이들업권의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도 높아지고 있어 금리 상승기에 문제가 불거질 수있다는 점이다.

나이스 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금융거래고객 가운데 가계대출 차주(借主)는 2009년 말 43.3%에서 2012년 말 42.0%로 1.3% 포인트 줄었다.

이에 비해 저신용(개인신용등급 7∼10등급) 고객 가운데 가계대출을 받은 사람은 같은 기간 51.1%에서 61.2%로 10.1%포인트 늘었다.

2012년말 은행과 보험사에서 가계대출을 받은 고객 중 저신용등급 고객은 6.6%였지만 보험업권(12.5%), 상호금융(21.1%), 여전사(26.8%), 저축은행(64.8%)은 저신용등급 대출고객 비중이 월등히 높다.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상호금융업권의 경우 가계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6월 말 현재 4.08%로 1년 전 3.95%포다 0.13%포인트 높아졌다.

저축은행은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2001년 6월 말(20.65%) 이후 10년여 만인 2011년 말(20.13%) 다시 20%대에 진입해 계속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협동조합의 고정이하 여신 비율도 2011년 12월 말(3.61%)부터 지난해 6월말(4.82%)까지 3분기 연속 상승했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은 은행에 비해 담보평가과정 등이 엄격하지 않다"며 "건전성 관리를 위해 이런 측면을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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