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약관 이해하기 어렵다"

입력 2014-04-09 06:10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용어가 많아 보험약관에대한 이해도가 과거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험개발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평가대행을 위임받아 시행한 제7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 결과를 보면, 이해도 평균점수는 변액보험이 53.6점, 자동차보험은55.6점으로 모두 '미흡 등급'(60점 미만)이었다.

이는 과거 2차, 3차 평가 때 나왔던 약관 이해도 평균점수보다 변액보험은 11.0점, 자동차보험은 4.8점 각각 떨어진 수치다.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위원회는 재작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보험사별 신계약건수를 바탕으로 보험사별 보험상품 1개를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

평가위는 보험소비자 5명, 보험설계사 2명, 법률전문가 1명, 보험전문가 1명 등9명의 평가위원으로 구성한다.

변액보험은 총 22개 보험상품 가운데 우수등급(80점 이상)은 없고, 보통등급(60점 이상 80점 미만) 3개, 미흡등급 19개로 나타났다.

평가 점수를 10점 단위로 구분하면 70점대 1개, 60점대 2개, 60점 미만은 19개다.

특히, 변액보험은 명확성, 평이성, 간결성 등 모든 측면에서 미흡 등급을 받았다.

감점 요인은 '어려운 내용에 대한 해설 미흡·누락'(-8.9점), '보장내용의 불명확'(-5.7점), '본래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 여지'(-4.9점), 불필요한 내용 삽입(-3.9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전 평가보다 점수가 향상된 보험사는 에이스생명(8.3점), ING생명(4.9점), BNP파리바카디프생명(3.4점), 알리안츠생명(0.9점) 등 4개사였다.

평가위는 "에이스생명은 인용된 법령을 별도로 정리하고, 글자 겹침 및 200자이상 문장의 개수를 줄이는 노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자동차보험은 총 12개 보험상품 가운데 우수등급은 없고 보통등급 3개, 미흡등급 9개로 평가됐다.

자동차보험은 간결성에서 우수등급을 받았으나 명확성과 평이성은 미흡했다.

감점 요인은 '보장내용의 불명확'(-8.6점), '본래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 여지(-8.5점), '어려운 내용에 대한 해설 미흡·누락'(-5.6점), '불필요한 내용 삽입'(-1.

9점) 순으로 높았다.

이전 평가보다 점수가 향상된 보험사는 현대해상[001450](8.9점)과 LIG손해보험[002550](4.0점)이었다.

현대해상은 이전 평가(제2차)의 감점사항을 대부분 수정해 평가 점수의 상승폭이 컸다.

보험개발원은 현재 보험사 평가등급(우수, 보통, 미흡)의 세분화에 대해 다음평가위원회에서 논의하는 한편, 8차 평가부터는 보험사별 평가결과를 공시할 예정이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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