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노조, 구조조정 맞서 파업 예고

입력 2014-04-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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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은 10일 사측과의 임단협결렬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18차례에 걸친 협상에서 사측은 비용이 수반되는 어떤 항목도 들어줄수 없다면서 불성실한 협상 태도를 보였다"고 신청 사유를 밝혔다.

중노위의 쟁의조정이 불발되면 노조는 파업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사실상 파업을 예고한 셈이다.

씨티은행 노조의 파업 추진은 임단협 결렬보다는 사측이 예고한 대규모 점포 폐쇄와 이에 따른 인력 감축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씨티은행은 지난 8일 190개 지점 가운데 56개(29.5%)를 줄이고, 영업구역을 서울과 부산·대구·대전·인천·광주 등 전국 6개 주요 도시로 좁힌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사측이 점포 폐쇄와 영업구역 축소 이후 650명가량을 목표로 희망퇴직을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에 해외 용역비와 대규모 점포 폐쇄 관련 적정성을검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노조 관계자는 "하영구 행장은 지난해에도 29억원이라는 거액의 연봉을 챙기면서 직원을 위해선 한 푼도 쓰지 않고 오히려 내보내겠다는 심산"이라고 말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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