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정지' LIG손보 뉴욕지점 신규영업 재개

입력 2014-04-13 06:02  

美당국, 영업 한도 정해 신규영업 허용

국내 보험사 외국 지점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영업 정지를 당했던 LIG손해보험[002550] 뉴욕 지점이 신규 영업을 개시했다.

미국 금융당국은 영업 한도를 정해 신규 영업을 풀어줘 향후 유사한 문제를 일으킬 경우 LIG손보 뉴욕 지점은 더 큰 제재를 당할 수도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LIG손보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뉴욕 지점의 신규 영업 재개 사실을 보고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LIG손보 뉴욕 지점의 일부 신규 영업이 풀려 영업하는 데지장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 금융감독청(DFS)은 지난달 LIG손보 뉴욕 지점에 대해 자금 부족을 이유로 영업 정지를 내렸다. 지급여력비율(RBC)이 150% 이상에서 19%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RBC비율이란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고객에 대한 보험금 지급능력이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미국 뉴욕주 보험업법은 RBC비율을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70% 이하로 떨어지면 제재를 받는다.

금감원은 현지에 검사 인력 등을 보내 파악한 경우 LIG손보 뉴욕지점의 RBC비율이 급감한 것은 외부 계리법인이 다른 기준으로 검증한 결과라고 판단했다.

LIG손보는 지난달 10일 480억원의 자본을 뉴욕지점에 송금해 기존 계약 관리와갱신 영업은 허용된 상태였다.

LIG손보 관계자는 "최근 뉴욕 지점의 신규 영업이 재개됐다"면서 "일부 영업 한도를 두기는 했으나 신규 영업에 지장이 없어 사실상 제재가 다 풀린 셈"이라고 말했다.

LIG손보 뉴욕지점 영업 정지가 풀림에 따라 LIG손보 매각도 한층 탄력을 받을전망이다.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LIG손보 예비입찰에 참여한 10여곳 후보들 가운데 KB금융지주, 동양생명[082640], 롯데그룹(롯데손해보험), 중국의 푸싱(復星)그룹, MBK파트너스, 자베즈파트너스를 숏리스트(적격 입찰자)로 선정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LIG손보가 연이어 금감원의 징계를 받고 있어 인수 후보들로선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LIG손보는 고객들에게 보험계약을 부당하게 안내하다 최근 금감원의 제재를 받았다. 보험계약 비교안내 부당 운영, 장기보험 사업비 집행 미흡, 단체보험 계약 대출업무 불철저 등으로 과징금 3000만원, 직원 9명이 징계 조치됐다.

president21@yna.co.kr taejong75@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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