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국외진출 속도낸다…"폴란드 사무소 개소"

입력 2014-05-07 06:00  

신한은행이 올해 폴란드 사무소를 여는 등 국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4일(현지시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폴란드 정부로부터 허가가 나이르면 2분기에 현지 사무소를 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폴란드 사무소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법인에 소속돼 현지 시장조사 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서 행장은 "프랑크푸르트 현지법인이 있는 북유럽에서 영업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한국 제조업체들 많이 나가 있는데 폴란드 인근 체코나 슬로바키아에는 아직 진출한 국내은행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15개국에 6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2년 연속 모든 점포가 흑자를 냈다.

국외점포 흑자 달성 비결에 대한 질문에 그는 "외국계 은행이 확대할 수 있는상품 위주로 현지인에게 맞는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중앙아시아에도 카자흐스탄 현지법인과 우즈베키스탄 사무소를 두고있다.

ADB 총회가 열린 카자흐스탄에 대해 서 행장은 상당한 경제발전이 기대된다고평가하며 한국 금융산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옛 소련에서 갈라질 때만 해도 우즈벡의 경제력이 더 좋았는데 지금은 반대다"라며 "카자흐스탄 금융위원장도 한국 금융에 대해 신뢰를 보이면서 앞으로 카자흐와 한국이 금융에 대해 부담없이 교류하자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서 행장은 한국 기업이 진출한 국가에 먼저 발을 뻗은 다음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해 국외점포의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기회가 되면 현지 금융회사를 인수·합병(M&A)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다.

그는 "주로 한국 기업들이 있는 곳에 (금융사가) 나가서 이를 기반으로 현지 시업이나 현지 개인고객과의 거래를 확대해야 한다"며 "특히, 뿌리 내리기가 만만치않은 곳이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매물을 계속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잇따른 금융사고와 세월호 참사 등으로 국내은행장 가운데는 서 행장과 김종준 하나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등만 ADB 총회에 참석했다.

총회장을 찾은 김종준 행장은 감독당국의 사퇴 압박 논란에 대한 질문에 "드릴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고, 이 과정에서 일부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자들의 질문과접근을 가로막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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