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럽부흥개발은행 신탁기금에 300만弗 추가출연

이석준 기재부 2차관 EBRD 연차총회에서 약정서 서명

정부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에 설치된 신탁기금에 올해 300만 달러를 출연하기로 했다.

이석준 기획재정부 2차관은 지난 15일 EBRD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수마 차크라바르티 EBRD 총재와 면담하고 EBRD 내 신탁기금인 '한국기술자문협력기금'에 300만 달러를 추가 출연하는 약정서에 서명했다고 기재부가 16일밝혔다.

한국기술자문협력기금은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등의 체제 전환국을 지원하기 위해 1993년 설치됐다.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2천100만여 달러를 출연했다.

이 차관과 차크라바르티 총재는 EBRD가 추진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기업의참여 확대와 녹색기후기금(GCF) 재원 조성 및 활용, 수원국 기업에 대한 투자 등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14일 이집트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도 EBRD 내 주요 현안에 대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이 차관은 14∼15일 열린 EBRD 연차총회 라운드테이블 토론과 총회 세션기조연설을 통해 EBRD가 취약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금융 지원으로 세계경제 회복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수원국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연구지원 확대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포용적 성장 기반 조성, 신규 체제전환국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을 제안하고, GCF와의 협조 강화, 보건·의료분야 투자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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