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일문일답>

입력 2014-06-12 12:50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가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 금리 수준은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환율문제를 금리 변화로 대응하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향후 금리 방향을 인상 쪽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견해를 유지하나.

▲여러 지표를 놓고 볼 때 지금의 금리 수준은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할 수 있는수준이라고 판단한다. 지난 4월 경제전망 내놓을 때 금리 관련 언급했다. 당시 금년도 전망이 잠재성장률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발표했다. 이런 성장경로를 받아들인다면 방향 자체는 인상이 아니겠느냐고 장기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다음번 경기전망을 내놓을 때 다시 한 번 말씀 드릴 수 있겠다.

--KDI 등이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한은도 낮출 가능성이 있나.

▲4월 전망 이후 2∼3개월간 여건 변화가 있을 텐데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다음 달 결과 나올 때 말씀드리겠다.

--세월호 참사 여파에 따른 내수부진을 일시적으로 보는가 장기적으로 보는가.

▲4∼5월 내수 관련 소비지표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장기화 가능성 여부는 현재로서는 저희가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는 말로 답을 대신한다.

--13개월째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통화정책이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리 이외에 다른 정책수단을 개발할 의향은.

▲원론적으로 보면 중앙은행의 정책수단은 3가지다. 대출정책, 지급준비율 정책, 공개시장조작 등이다. 지급준비율 정책과 공개시장조작은 경기대응용으로 쓸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내수부진 영향이 경기회복에 어떤 영향을 주고 언제 해소될지 보고 나서 무엇을할지를 결정할 것이다.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시나리오별로 대비하고 있다.

--각국 통화정책의 국제공조가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가.

▲각국 통화정책은 자국 상황에 맞춰 운용하는 게 당연하다. 자국의 통화정책을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Spillover Effect)을 함께 고려해서 하는 게 현재로서는바람직한 통화정책 공조라고 본다. 각국 중앙은행이 자국 경제상황이나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넓은 의미의 통화정책 공조다.

--원화 강세 요인이 예전과 비교해 어떻게 다른가.

▲환율은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통화정책 때도 환율수준 자체보다는 환율 변동에 따른 경제금융 상황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최근 환율에 쏠림현상이 있다고 보는가.

▲쏠림 현상이 부분적으로 있었다고 본다.

--원화 강세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율은 물가, 경상수지, 소비 등 다방면에 영향을 준다. 저희는 환율이야말로시장에서 수급에 따라 결정되는게 당연하고 그런게 맞다고 본다. 그러나 급격한 변동은 부정적 영향이 크다.

환율은 금리 이외에 여러 요인으로 결정된다. 경제 기초여건, 국제 금융 상황,자본 유출입 등이다. 특히 요즘은 외국인 국내증시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환율 결정요인이 다양해서 금리를 조정하더라도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의도와달리 나타날 수 있다. 또 금리로 대응하면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환율변동에 금리로 대응하는 것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통화정책 방향에 '회복세 주춤'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특별한 의미가 있나.

▲팩트를 쓴 것이다. 내수 부진의 장기화 여부 등에 대한 판단은 지켜보겠다.

불확실하기 때문에 주춤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한달 전 환율절상의 긍정적 영향을 언급한 바 있는데.

▲계량모형을 이용해 환율 절상 효과를 측정해 보면 경제성장에는 부정적 영향을 주고 물가는 낮추는 방향의 영향을 준다. 긍정, 부정 양면성이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처럼 금리를 10bp(0.1%포인트) 단위로 조절하는 방안 검토하나.

▲25bp 단위로 조절하는 것은 절대적인 룰은 아니고 일종의 관행이다. 금리정책을 하고서 효과를 계측할 수 있고 시장에는 과도한 충격을 주지 않는 수준이다. 그균형점이 25bp이다. ECB는 금리의 절대 수준이 낮아서 폭을 작게 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우리는 25bp가 적합하다고 판단한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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