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수 동반침체 따른 '더블딥' 가능성 제기"부동산 활성화 등 부양책 필요…금리인하 검토해야"
민간연구기관인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신기준)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기관에 이어 민간기관들도 잇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음에 따라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준협 경제동향분석실장과 홍준표 연구위원은 22일 년 하반기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 보고서에서 세월호 참사에 따른 경제 충격이 완화되더라도 올해 민간소비가 경제성장률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현대연은 작년 10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8%(구기준)로 예상했다. 3.8%를 신기준으로 적용하면 4.0%여서 이번 전망치 하향조정폭은 0.4%포인트라고 연구원측은 설명했다.
보고서는 하반기 국내 경기에 대해 수출 및 설비투자의 완만한 개선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 및 건설투자의 회복세가 미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민간소비 성장률은 GDP성장률보다 1.1%포인트 낮은 2.5%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하반기 들어 내·외수 동반침체로 인한 더블 딥(경기 반짝 회복 후 다시 침체) 발생을 경계했다.
보고서는 "상반기에는 회복세가 일시적으로 정체되는 '소프트 패치' 양상이었다면 하반기에는 경기가 회복 경로에서 이탈해 다시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지표경기의 완만한 회복에도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와 체감물가, 체감고용은 악화하면서 소비심리 약화와 함께 '내수 디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신규 취업자가 늘지만 저부가가치 업종 및 50대 이상 고령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균형환율은 달러당 1,120∼1,130원대로 보고 이 수준에서 과도하게 이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이하로 하락하면서 수출경쟁력이약화될 것을 우려했다.
이밖에 중국경제의 경기 둔화에 따른 '차이나 리스크'와 지정학적 위험, 엘니뇨발생 등에 따른 원유가격 상승 등을 대외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더블 딥으로의 악화 가능성을 차단하고 미약한 경기회복력을 강화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특히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통해 선순환구조를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회복 추세를 약화시킬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며 "국내 경기가 급락할 경우에는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도 고려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이후 경제연구기관들이 잇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음에 따라 정부와 한국은행이 내달 발표할 경제전망치도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DI는 지난달 말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3.9%에서 3.7%로 낮췄으며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을 3.4%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LG경제연구원도 전망치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4월 전망 이후 2∼3개월간 여건 변화가 있을 텐데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해 내달 한은의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민간연구기관인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신기준)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기관에 이어 민간기관들도 잇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음에 따라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준협 경제동향분석실장과 홍준표 연구위원은 22일 년 하반기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 보고서에서 세월호 참사에 따른 경제 충격이 완화되더라도 올해 민간소비가 경제성장률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현대연은 작년 10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8%(구기준)로 예상했다. 3.8%를 신기준으로 적용하면 4.0%여서 이번 전망치 하향조정폭은 0.4%포인트라고 연구원측은 설명했다.
보고서는 하반기 국내 경기에 대해 수출 및 설비투자의 완만한 개선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 및 건설투자의 회복세가 미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민간소비 성장률은 GDP성장률보다 1.1%포인트 낮은 2.5%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하반기 들어 내·외수 동반침체로 인한 더블 딥(경기 반짝 회복 후 다시 침체) 발생을 경계했다.
보고서는 "상반기에는 회복세가 일시적으로 정체되는 '소프트 패치' 양상이었다면 하반기에는 경기가 회복 경로에서 이탈해 다시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지표경기의 완만한 회복에도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와 체감물가, 체감고용은 악화하면서 소비심리 약화와 함께 '내수 디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신규 취업자가 늘지만 저부가가치 업종 및 50대 이상 고령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균형환율은 달러당 1,120∼1,130원대로 보고 이 수준에서 과도하게 이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이하로 하락하면서 수출경쟁력이약화될 것을 우려했다.
이밖에 중국경제의 경기 둔화에 따른 '차이나 리스크'와 지정학적 위험, 엘니뇨발생 등에 따른 원유가격 상승 등을 대외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더블 딥으로의 악화 가능성을 차단하고 미약한 경기회복력을 강화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특히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통해 선순환구조를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회복 추세를 약화시킬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며 "국내 경기가 급락할 경우에는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도 고려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이후 경제연구기관들이 잇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음에 따라 정부와 한국은행이 내달 발표할 경제전망치도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DI는 지난달 말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3.9%에서 3.7%로 낮췄으며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을 3.4%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LG경제연구원도 전망치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4월 전망 이후 2∼3개월간 여건 변화가 있을 텐데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해 내달 한은의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