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개발도상국과 지식공유 '패키지 사업' 검토"

입력 2014-06-23 09:32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을 개발도상국에서의 산업단지 건설 등 후속 사업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오석 부총리는 23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수출입은행 주최로 열린 '제2차지식공유 허브 구축을 위한 고위급 회의'에서 "KSP 사업의 결과물이 후속 사업으로연계될 수 있도록 '패키지 사업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KSP는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개도국에 공유·전파하는 개별협력 사업으로 2004년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현 부총리는 "지식공유가 앞으로 15년간 개발전략에서 핵심 아젠다로 부상할 것"이라며 "저개발국이 스스로 발전하고 독립해 당당히 설 수 있도록 하려면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노하우와 지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발전 과정에서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갚기 위해 국제개발원조(ODA) 재원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지만, 한국이 가진 독특한 발전 경험을 국제사회와 나누는 것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부총리는 "지속공유는 구체적인 정책으로 구현되고, 투자사업으로 이행될 때 그 역할이 완성된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ODA 사업에 참여시키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지식공유는 모든 파트너가 서로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는 상호학습이어야 한다"며 자금력·기술 수준이 높은 선진국만이 주도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고 말했다.

지식공유 허브는 각국의 발전 경험 및 모형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지식공유사업을 이끄는 조직을 뜻하며, 한국에서는 KSP를 운영하는 KDI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산자이 프라드한 세계은행 부총재, 위스마나 아디 수리브라타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차관 등 60여개국에서 400여명의 고위급 정책담당자와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지식공유 사업과 관련한 국가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회의는 26일까지 열리며, 글로벌 지식공유 허브 확산을 위한 전략선언문도채택한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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